시노펙 합작사 중한석화 통해 '우한분공사' 정유설비 인수 결정2020년 지상유전 'FCC 증설' 및 '설비 현대화 작업' 등 경쟁력 강화'안정적 원료 수급' 및 '정유-화학' 통합운영 따른 시너지 극대화 기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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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베이션
SK와 중국 시노펙(SINOPEC)의 합작사인 중한석화가 우한 소재 정유설비를 인수하며, 중국 내 대표 정유·화학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됐다.SK종합화학은 중한석화가 시노펙 산하 우한분공사(우한 Refinery)를 인수를 확정하고 인수자금 출자를 결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중국 내에 정유설비를 간접 보유하게 됨에 따라 중국 석유화학공장에 이어 정유공장의 실질적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SK종합화학은 중한석화의 우한분공사 인수·합병을 위해 11억 RMB(약 1898억원)를 현금 출자하고 시노펙은 우한분공사 자산 20억5000만 RMB(약 3526억원)를 현물 출자한다. 다만, 중한석화에 대한 SK종합화학과 시노펙 양사 지분 비율은 기존과 같이 35:65로 유지된다.총 인수가액은 토지자산 포함 128억4000 RMB(약 2조2069억원)로 양사 출자분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외부 차입으로 충당할 예정이며, 자산 인수 작업은 올 하반기 중 마무리한다는 목표다.시노펙 우한분공사는 1977년 최초 가동한 지역 내 대표 정유공장으로 17만 배럴의 정제능력을 갖추고 있다. 2017년과 2018년 각각 35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2020년까지 고도화 공정인 FCC 증설 및 설비 현대화 작업을 모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SK가 시노팩과 합작 운영하는 중한석화의 '안정적 원료 수급'은 물론 '정유-화학' 통합운영에 따른 시너지가 극대화가 기대된다. 특히 사업 및 수익 규모 측면에서도 회사의 외연 확장은 물론, 시노펙과의 협력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뿐만이 아니다. 우한분공사가 위치한 호북성을 비롯한 인근 4개성의 석유제품(휘발유, 경유, 등유) 공급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제품 판매를 통한 중한석화의 수익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이번 우한분공사 인수·합병은 SK의 공정 운영 및 SHE (안전·보건·환경) 관리 역량을 높이 평가한 시노펙 제안으로 성사됐다. SK종합화학은 울산CLX의 공정 운영 역량과 SHE 관리 역량을 중한석화 및 우한분공사에 이식해, 생산 효율성 및 정유-화학공장 간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다.중한석화의 설립과 성장 배경에는 최태원 회장의 중국 사업에 대한 강한 열의와 뚝심이 담겨 있다.최 회장은 2006년 호북성 당서기 및 시노펙 CEO 등 사업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며 중한석화 설립 과정을 직접 진두지휘했고 올해 3월에도 보아오에서 시노펙 경영진을 직접 만나 중한석화 성공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뜻을 모았다.나경수 사장은 “중한석화 성공을 필두로 SK와 시노펙 간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졌다”며, “우한분공사 인수·합병은 연화일체를 구축하는 작업으로 중한석화의 경쟁력을 중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이를 기반으로 중국 내 마켓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노펙과 협력 확대를 통한 추가 성장 기회 역시 지속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