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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월 생산 소비 투자 등 산업활동 주요 지표가 모두 전월보다 늘어나는 소위 '트리플 증가'가 나타났다. 사진은 이달 13일 속초시 중앙동 속초관광수산시장이 관광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3월 생산·소비·투자 등 국내산업활동의 지표가 모두 증가하는 프리플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에는 세 개 지표가 모두 줄어드는 '트리플 감소'가 나타난 바 있다.
그러나 향후 경기 전망을 가늠케하는 종합지표는 9개월 연속 하락해 역대 최장기 하락세를 보였다.
3월 경제 지표가 2월의 트리플 감소의 기저효과로 반짝 상승했지만 전체적인 국내 경기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통계청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3월 산업활동동향(이하 전월 대비)’을 발표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3월 전(全)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는 1.1% 증가했다. 광공업, 서비스업의 증가 덕분에 전산업생산이 늘어났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3.6%), 금속가공(3.3%) 등에서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1.5%), 금융·보험(1.1%) 등에서 각각 증가했다.
국내 소비를 가늠케하는 소매판매는 3.3%늘었다. 지난 3월 초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어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등이 많이 팔렸다.
이때문에 가전제품 등 내구재(7.7%), 화장품 등 비내구재(2.4%),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0.9%) 판매가 늘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0.0%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26.2%), 영상·음향·통신기기 등 기계류(3.8%) 투자가 모두 늘었다.
건설기성도 건축(5.8%), 토목(19.6%)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보다 8.9% 증가했다.
그러나 현재 경기 흐름을 가늠케 하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2개월 연속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개월 연속 하락해 앞으로 경기 전망이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10개월 넘게 동행·선행지수가 동시에 떨어지는 것은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장기 하락세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 과장은 “올해 2월 경제 지표가 워낙 안 좋았던 기저효과의 반발로 3월에 일시적으로 지표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동행·선행지수 하락세를 보면 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며 경기 둔화세는 계속되고 있지만 반도체에서 생산이 늘어났고 소매판매가 그동안 부진에 비해 증가 폭이 큰 점 등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