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 급성장… 히트상품 '원데이 키트' 역할 톡톡기존 제약사 화장품들과 차별화된 마케팅… 올해 450억 매출 전망
  • ▲ '리얼 히알루로닉 원데이 키트'는 지난해부터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했다. ⓒ휴젤
    ▲ '리얼 히알루로닉 원데이 키트'는 지난해부터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했다. ⓒ휴젤

    휴젤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가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며 매출 급성장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휴젤의 화장품 부문 매출은 지난해 245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반기 부터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상반기 45억원에 그쳤던 매출이 3분기 50억, 4분기 15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휴젤의 화장품 부문 매출이 4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두드러진 성장세는 중국 매출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웰라쥬 브랜드 제품 가운데 효자 상품으로 꼽히는 '리얼 히알루로닉 원데이 키트(이하 원데이 키트)'가 매출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원데이 키트는 개별 포장된 순수 고농축 히알루론산 캡슐을 1회분의 블루솔루션 앰플에 넣어 녹여 바르는 수분탄력 캡슐 앰플이다.

    원데이 키트는 중국의 인플루언서 '왕홍'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제품력을 칭찬하면서 순식간에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중국, 일본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한국여행 시 필수 뷰티 구입 품목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K-뷰티 대표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원데이 키트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4월 2일까지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이는 매일 약 2만 2000개의 제품이 팔린 셈이다.

    원데이 키트의 인기는 독특한 제형도 한 몫 했다. 원데이 키트는 동결건조한 고농축 캡슐을 블루솔루션 앰플에 녹여 사용하는 방식으로 기존에는 찾기 힘든 제형이다.

    휴젤 관계자는 "사용자가 직접 캡슐을 앰플에 녹여 사용하는 방식이 특히 중국인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어필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웰라쥬는 브랜드 마케팅에서도 차별화를 두고 있다. 최근 제약사들이 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인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를 내세워 '제약사가 만든 화장품'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면, 웰라쥬는 철저히 독립된 브랜드로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제약사 브랜드의 제품이 아닌 웰라쥬의 제품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

    웰라쥬는 현재 드럭스토어를 비롯 백화점, 면세점 등에 매장을 확대하며 외국인 관광객 공략에 더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웰라쥬의 면세점 이외 채널 다변화, 제품군 확대 및 원가개선으로 매출 성장 및 이익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