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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제약은 내달 10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오는 6월28일에는 임시주총을 통해 지배구조 개선작업을 완료하겠다고 30일 밝혔다.
김주선 경남제약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경남제약 서울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회사의 실적과 향후 일정에 대해 공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남제약은 내달 10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6개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6월28일에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지배구조 개선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번에 정말 마지막이라고 여겨지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지고 새로운 경영진이 나오게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며 "공개매각 절차에서 방해나 흠결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제약의 실적도 공개됐다.
김 대표는 "내외의 어려운 조건에서도 당사는 경영실적과 재무상황이 계속 개선되고 있다"며 "가결산 결과, 올 1분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가 예상된다"고 알렸다.
이어 "올해 2분기부터 유통채널 다각화와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매출 20% 이상 증대를 달성토록 하겠다"며 "해외사업팀도 운남제약으로의 매출 발생 등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은 김 대표 본인과 회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했다.
최근 라이브플렉스·바이오제네틱스 측이 김주선 대표를 외부 금융투자 집행 30억원에 대한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월29일 골든브릿지투자증권(현 상상인증권)이 판매한 '키웨스트 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3호'에 3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었다. 내부 반대를 무시하고 급하게 투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는 삼정회계법인에서도 다 들여다 본 사안"이라며 "삼정회계법인의 의견은 적법하게 투자는 됐으나 안 좋은 이슈가 되니 빨리 중단하고 청산해서 반기보고서 전까지만 다시 회사로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대표이사직을 걸고 해당 투자금을 이날(4월30일)까지 회수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날까지 해당 투자를 청산하지 못했다.
김 대표는 "빠르면 내달 중순 안에 (돈이) 들어올 수 있다"며 "내달 안에는 반드시 회수를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지금 어느 누군가는 30억원 투자에 대한 부분을 대표이사가 유용했고, 개인적으로 가져다 썼다고 프레임을 몰고 가려고 한다"며 "오늘 이 자리는 제가 30억 투자에 대한 당당함과 자심감을 말씀드리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경남제약의 투명성 강조에 앞장서기로 했다.
경남제약은 전임 경영진 당시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확인되는 즉시 공고하고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경남제약은 전임 경영지배인 당시의 횡령배임 혐의에 대해 사법기관에 고소한 바 있다.
현재 경남제약은 독립적인 감사실을 설치운영하고 있고, 소액주주 대표가 추천한 외부전문가도 참여하는 경영혁신위원회를 통해 회사의 주요정책을 논의, 결정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 밝혀지는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조치토록 하겠다"며 "이는 대표인 저도 포함된다. 회사 경영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언제라도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