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뷰티, 새로운 립스틱 선보이며 메이크업 라인 재론칭임플란트·교정 하지 않은 모델 내세워 다양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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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메이크업 라인을 재론칭한 명품 브랜드 구찌(Gucci)가 다양성을 강조한 립스틱 광고를 선보이며 화장품 사업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 ▲ 구찌뷰티가 선보인 립스틱 광고 캠페인. ⓒ구찌뷰티 인스타그램
밀레니얼 세대를 주 타깃으로 한 '젊은 감성'으로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는 구찌가 재도전한 화장품 사업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구찌는 지난해 9월 인스타그램에 구찌뷰티(GucciBeauty) 계정을 신설한 뒤 최근 새로운 립스틱 콜렉션 캠페인을 공개했다.
구찌가 공개한 립스틱 광고 속 모델은 다른 명품 브랜드 화장품 화보에서 볼 수 없었던 고르지 않은 치아 배열을 갖고 있다. 이 광고는 교정이나 임플란트, 미백 등 기존 화장품 모델들의 완벽한 치아가 아닌, 치아가 몇 개 빠져있는 모델을 내세워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완벽한 미의 기준을 제시해 온 뷰티업계의 광고에 반기를 들고 구찌만의 독창성과 다양성을 강조하고 있다. 광고 속 모델은 다니 밀러(Dani Miller)다.
정형화된 아름다움에 대한 반기를 든 구찌뷰티의 새 캠페인에 소비자들은 반색하고 있다. 완벽하게 아름다운 치아를 갖지 못한 많은 소비자들이 치아가 없는 모델의 환한 웃음에 공감을 표한 것.
한 소비자는 "치아를 잃어버린 사람 중 한명으로서 구찌의 캠페인이 정말 마음에 든다"며 "명품 패션 브랜드가 모든이의 환한 웃음을 응원하는 듯한 느낌"이라고 평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완벽한 치아를 갖기 위해 치아 교정이나 임플란트 시술을 모두가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보통 사람들은 이러한 시술을 받을 수 없을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구찌뷰티의 새로운 광고를 지지했다.
반면 건강하지 않은 치아 상태를 마치 평범한 것처럼 보이도록 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치아가 없는 모델의 모습이 젊은 세대에겐 자칫 멋지게 보여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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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구찌뷰티의 립스틱 캠페인은 엘르(Elle), 보그 파리(Vogue paris), 데이즈드(Dazed) 등 글로벌 패션 전문매체는 물론 인스타그램 상에서도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 ▲ 구찌뷰티 립스틱 광고. ⓒ구찌뷰티
구찌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브랜드 채널로 인스타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7일 현재 기준, 구찌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은 3377만 팔로워를 보유해 명품 브랜드 중 샤넬(3452만 팔로워)에 이어 두 번째로 팔로워 수가 많다. 지난해 말 신설한 구찌뷰티는 31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
- ▲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 ⓒ알레산드로 미켈레 인스타그램
구찌는 지난 2014년 구찌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프리다 지아니니(Frida Gianninni), 세계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팻 맥그라스(Pat McGrath)와 함께 메이크업 라인을 론칭했다.
이후 단계적으로 사업을 축소해오다 2016년 완전히 정리했지만 현재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를 앞세워 메이크업 라인을 재론칭했다.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독특한 빈티지 감성과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구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은 역할을 한 핵심 인물로 평가 받는다. 그가 이끄는 구찌뷰티가 어떠한 성적표를 받아들지 화장품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구찌는 립스틱을 시작으로 다양한 메이크업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한 새로운 립스틱 라인은 구찌닷컴과 뉴욕의 일부 매장에서 판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