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운수권 배분서 제외돼 아쉬움 남아"
  • ▲ 최정호 진에어 대표ⓒ정상윤 기자
    ▲ 최정호 진에어 대표ⓒ정상윤 기자
    최정호 진에어 대표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국토교통부 제재조치 해제를 위해 정부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ICAO 항공운송심포지엄 및 국제항공협력콘퍼런스 2019'에서 최정호 진에어 대표는 기자와 만나 "올해 중국 운수권을 놓친 점은 무엇보다 뼈아프다"며 "국토부 제재해제를 위한 모든 사항을 마쳤으며 앞으로는 진정성을 갖고 제재 해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 운항에도 더 신경 써 고객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부터 국토부는 진에어 제재 조치를 시작했다. 이후 진에어는 독립경영체제 확립, 경영 투명화, 준법 경영,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사회공헌 확대 등 경영문화를 개선했다. 이를 위해 이사회 권한 강화, 사외이사 비중 확대, 법무실 신설, 사내 고충 처리시스템 구축, 직종별 유니폼 개편 등을 이행했다.

    또한 지난 3월 故 조양호 회장과 오문권 인사재무본부장 등 사내이사 2명이 사임하면서 이사회 과반이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이는 지난해 진에어가 국토부에 제출한 경영문화 개선방안 마지막 단계다.

    이후 진에어는 정기적으로 국토부에 이행사항을 보고하며 지난달 이사회 구성 조정을 끝으로 약속한 경영문화 개선안을 모두 마쳤다.

    하지만 국토부의 제재조치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어 신규 항공기 도입 및 신규 노선 취항이 금지된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중국·몽골·싱가포르 등 저비용항공사(LCC)가 취항할 수 있는 주요 운수권 배분이 있었으나 진에어는 제재조치로 운수권 배분에서 제외된 바 있다.

    한편 진에어 노조는 지난달 국토부에 즉각 제재를 철회하고 중국 신규 운수권 배분에 참여시켜달라며 공개 서한을 보냈다.

    노조 관계자는 “기한없는 제재에 이어 운수권 배분에서 제외되면서 모든 직원들이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며 “항공산업의 경쟁력 있는 발전을 위해서라도 운수권 배분은 모든 항공사가 공정하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