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교섭 불발 시 21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
  • ▲ 르노삼성 부산공장 전경ⓒ르노삼성자동차
    ▲ 르노삼성 부산공장 전경ⓒ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 노동조합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2018년 임단협을 두고 전면파업이라는 강수를 꺼내들었다.

    르노삼성 노조는 14일 제28차 교섭을 앞두고 "회사가 전향적인 교섭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21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은 지난해 임단협 제시안을 7개월 동안 미루다 올해 1월10일 첫 제시안을 냈다"며 "이 제시안에는 노조 요구 사항을 반영하지 않았고, 이후 지금까지 추가 제시안조차 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임단협 교섭 자리에 사장은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며 "사측 교섭대표도 두 차례나 경질하는 등 시간만 끌고 있다"고 성토했다.

    노조는 14일 교섭에서 별다른 소득이 없을 경우, 17일 회사 내 지정 장소에 천막을 치고 노조 위원장이 단식농성에 들어갈 것이라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쟁의권을 활용, 21일부터는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6월부터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 들어갔다. 하지만 기본급 인상, 작업 전환 배치 때 노조 합의 명문화,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신규 직원 채용 등 쟁점 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금일 교섭을 시작으로 이르면 5월 말, 늦어도 6월까지는 2018년 임단협을 타결 짓는다는 방침이다. 올해 임단협 시점도 다가오고 있어 더이상 지난해 협상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노조는 지난해 10월 이후 지금까지 62차례 총 250시간에 달하는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사측은 파업으로 인해 닛산 로그 생산물량이 줄자, 지난달 말에는 프리미엄 휴가를 명령해 닷새간 공장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