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라인 3개 구미사업장 A3 공장 방문… '신뢰성시험실' 눈길올레드 TV 생산량 '2013년 연 3600대→2019년 월 2만대' 급성장초 프리미엄 '시그니처' 라인 전수 테스트 실시… 포장 만 두번고객 신뢰 기반 글로벌 출하량 1분기 업계 최초 '400만대' 돌파도
  • ▲ LG전자 구미사업장 내 생산라인에서 LG 올레드 TV의 품질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LG전자
    ▲ LG전자 구미사업장 내 생산라인에서 LG 올레드 TV의 품질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LG전자
    경북 구미시 산호대로에 위치한 LG전자 구미사업장은 1975년 2월부터 올해로 45년째 TV를 생산해 온 LG전자 핵심 생산기지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올레드 TV를 양산한 곳이다. 처음 상용화한 2013년 구미사업장의 올레드 TV 연간 생산량은 3600대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 월 2만대를 훌쩍 넘기는 등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초프리미엄 시장 공략 강화로 시나브로 판도 변화를 노리고 있다.

    구미사업장에서 생산된 올레드 TV는 국내는 물론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30개국에서 판매된다.

    LG전자는 지역별 수요 증가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구미를 비롯, 폴란드 므와바, 멕시코 레이노사, 러시아 루자 등 9곳에 올레드 TV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올레드 TV의 모든 생산라인은 현재 풀 가동 중이다. 올레드 TV 누적 출하량은 올 1분기 업계 최초로 400만대를 돌파했다.

    구미사업장 내 3개 공장 중 가장 규모가 큰 A3공장에서는 올레드 TV를 포함한 영상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나머지 2개 건물은 각각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 제품·부품 창고로 사용 중이다.

    A3공장은 연 면적 12만6000㎡ 규모로, 3개의 TV 생산라인과 신뢰성시험실 등을 갖췄다. 1층에 있는 3개의 TV 생산라인은 공급물량에 따라 올레드 TV를 비롯해 나노셀 TV, 모니터, 프로젝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A3공장 입구에 들어서면 직원들이 3개 생산라인에서 TV를 분주히 생산하고 있다.

    생산라인 맨 앞에서 올레드 패널 모듈이 투입되면 총 길이 160m 생산라인에서 조립공정, 품질검사공정, 포장공정을 거쳐 최종 완성된다. 올레드 TV는 12초마다 1대씩 생산된다.

    LG전자는 2013년 10개였던 TV 플랫폼을 올해 6개로 줄였다. 부품과 솔루션을 결합한 모듈화 설계도 확대 적용해 TV 모듈 수도 100여개에서 절반가량 줄여 동일한 생산라인에서 다양한 크기와 기능의 제품들을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올레드 TV 생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첫 단계인 조립공정에 자동화 설비를 적용했다. 생산라인에 설치된 카메라는 조립이 완료된 올레드 TV를 일일이 스캔해 설계도면 대비 누락된 부품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두 번째 단계인 품질검사공정에서는 △제품정보 입력 △와이파이·블루투스 기능검사 △완벽한 색 표현력을 위한 자연색 조정 △화면 검사 △제품충격검사 △검사결과 판정 △출하모드 설정 등 올레드 TV의 주요 기능을 자동으로 검사한다. LG전자는 자동 검사 항목을 지속적으로 늘려 검사 정확도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고객 관점에서 제품 외관을 전문적으로 검사하는 인력도 제품 앞면, 뒷면에 각각 배치해 LG 올레드 TV의 품질 만족도를 높였다.

    마지막 포장공정에서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올레드 TV를 전달하기 위해 포장부품과 포장 테이프 부착 상태까지 일일이 점검한다.

  • ▲ 구미사업장 내 신뢰성시험실. ⓒLG전자
    ▲ 구미사업장 내 신뢰성시험실. ⓒLG전자
    생산라인 옆 800㎡ 규모의 공간에는 수백대의 올레드 TV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이 곳은 포장공정이 끝난 올레드 TV가 제품 창고로 이동하기 전 품질테스트를 진행하는 신뢰성시험실이다.

    연구원들은 포장된 상태로 제품을 받는 고객의 관점에서 포장이 끝난 올레드 TV 가운데 무작위로 제품을 선택해 박스를 직접 개봉하고 제품을 설치한 상태에서 올레드 TV의 품질 검사를 진행한다.

    초(超)프리미엄 'LG 시그니처 올레드 TV'의 경우 모든 제품에 대해 품질검사를 실시한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두 번의 포장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출하된다.

    각 제품들은 실제 고객의 사용환경과 유사한 상태로 48시간 동안 품질점검을 받는다. 1층과 2층에 각각 위치한 신뢰성시험실에서 모든 기능시험, 고온시험, 음질시험 등을 실시한다.

    신뢰성시험실을 가득 채운 올레드 TV는 방송 수신 등 기본적인 기능을 점검한다. 지난해부터는 품질 오류를 자동으로 탐색하는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연구원들은 육안으로 불량 제품을 직접 발견하거나 자동 프로그램을 통해 불량 제품을 선별한다.

    모든 제품들이 같은 영상을 재생할 때 다른 화면을 보여주는 제품을 찾아내는 식이다.

    외부 소음으로부터 완벽하게 차단된 무향실(無響室)에서는 올레드 TV로 가장 작은 소리부터 가장 큰 소리까지 잡음 없이 깨끗한 음질을 구현하는지 점검한다. 최근 고음질을 선호하는 프리미엄 고객 요구에 맞춰 올레드 TV도 최대 60W의 고출력 스피커를 탑재하고 있어 음질에 대해 더욱 꼼꼼히 확인한다.

    '전 기능 시험실'에서는 연구원이 매뉴얼에 포함된 올레드 TV의 모든 기능을 일일이 구현하며 점검한다. 특히 올레드 TV에 탑재하는 소프트웨어 버전이 업데이트 되면 전원 작동부터 인공지능 기능까지 일일이 점검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 3일가량 소요된다.

    전 기능 시험은 상온 뿐만 아니라 40도 고온에서도 동일하게 진행된다. TV는 실내에서 사용하더라도 고온 환경에서 제품 수명이 줄어들거나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어서다.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면 일주일 내내 고온 시험실에서 품질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고온 테스트를 받은 제품은 전량 폐기 처분된다.

    박근직 LG전자 HE생산담당 상무는 "LG전자만의 철저한 품질 관리로 최상의 올레드 TV를 제공해 왔다"며 "프리미엄 고객 수요 증가, 플랫폼 변화 등에도 철저히 대비해 LG 올레드 TV의 프리미엄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