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60억 전년동기比 76.3% 감소… 매출액 3449억 1.5% 증가R&D비용 343억 대폭 증가… '뉴오리진' 론칭 등 실적 하락 원인
  • ▲ 유한양행 본사. ⓒ유한양행
    ▲ 유한양행 본사. ⓒ유한양행

    유한양행의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신사업확장, R&D비용 증가 등의 원인에 따른 것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로 인한 일시적인 실적 하락으로 보인다.

    15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전년 동기 257억원 대비 76.3% 감소했다.

    매출액은 34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56억원으로 28.1% 줄었다.

    R&D비용은 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10억원이 늘어났다. 전체 매출에서 R&D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의 6.9%를 투자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유한양행의 주요 파이프라인 가운데 얀센에 기술수출한 폐암신약 '레이저티닙'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연내 임상 3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변비 및 수술 후 장폐색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YH12852'는 임상 2상을 앞두고 있으며,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YH25724'는 연말 미국에서 임상 1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판관비도 증가했다. 1분기 판관비는 748억원으로 전년 동기 609억원 대비 22.8% 늘었다. 판관비 증가의 요인은 건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뉴오리진' 론칭 등에 따른 것이다.

    뉴오리진은 지난해 4월 론칭해 현재 여의도 IFC몰, 롯데타워몰, 부산W스퀘어점 등 복합형 매장과 주요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을 통해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각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약품사업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이는 최대 품목인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가 약가인하 등의 영향으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2% 감소한 300억원에 그친 영향이 컸다.

    생활건강사업부문과 해외사업부문은 함께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생활건강사업부문에서는 살충제 '해피홈'이 70%, 표백제 '유한젠'이 14%씩 고성장했고, 해외사업부문은 에이즈치료제 원료 수출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매출이 증가했다.

    얀센, 길리어드 등과 맺은 기술수출에 따른 기술료는 1분기 약 93억원이 인식됐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계약금은 모두 입금된 상태지만 공동연구 기간 등에 따라 분할인식된다"며 "영업이익 하락은 신사업확장, R&D증가 등 미래투자적인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