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알고리즘 변경 이후 지역 제휴 언론사 반영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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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이 네이버의 지역 언론 홀대에 대해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전국 9개 민언련은 15일 공동성명을 내고 최근 네이버의 검색 알고리즘 변경 등과 관련해 "언론 다양성과 지역민 알 권리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민언련에 따르면 네이버는 검색 알고리즘을 변경하면서 모바일 콘텐츠 제휴 언론사(44곳) 중 지역 언론을 모두 지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민언련은 "대부분의 뉴스 소비가 포털 검색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실에서 네이버의 이번 결정은 언론의 다양성과 지역민의 알 권리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더 나아가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할 여지가 크다"고 비판했다.

    민언련은 네이버의 지역 언론 배제가 기사 검색 차별로 이어지고 있는 점을 거론했다.

    제주도 예멘 난민 문제, 환경부 항공기 소음 측정 문제 등 지역 언론이 가장 먼저 발굴한 보도에도 네이버 검색 결과에 해당 기사를 보고 따라 쓴 전국지 기사로 채워졌다는 것이다.

    민언련은 "네이버의 검색 알고리즘이 사회적 책임보다는 효율과 수익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네이버 뉴스 배열에서 정치적 중립, 공익적 가치 실현을 위해 어떤 원칙을 적용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관련 매체 선정을 담당하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위원과 매체 선정 기준 비공개 등을 근거로 "네이버는 지역 언론 배제에 대한 비판과 개선 요구의 목소리에도 불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네이버는 지금이라도 사회적 영향력에 걸맞게 지역언론 배제를 철회하고 지역민의 알 권리와 여론 다양성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