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 보호' 행정명령에 서명...사실상 화웨이 겨냥한 조치국가안보 위협되는 통신장비 사용 금지 범위 민간으로 확대美상무부, 화웨이 계열사 70개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려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보통신분야에서 해외기업이 미국의 기술을 위협하는 상황에 대해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다.

    1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보통신 기술 및 서비스 공급체인 보호(Securing the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and Services Supply Chain)' 행정명령에 서명함으로써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이 만든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지난 8월 미국 연방정부가 화웨이나 ZTE 등 중국업체의 기술을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국방수권법안(NDAA)'을 통과시킨 이후 그 범위를 민간기업으로까지 확대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 직접 지목되지는 않았지만 특히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거래하는 미국기업들에 대해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할 수 있게 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대해 아짓 파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미국의 네트워크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중대한 조치"라고 평했다.

    행정명령과 함께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를 비롯한 70개 계열사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미국기업들은 정부의 허가 없이 이 명단에 오른 기업들과 거래할 수 없다. 이 조치는 며칠 뒤 발효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