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10 판매 호조…점유율 21.7%로 1위 지킨 삼성중저가 시장 공략한 화웨이, 중국·서유럽·아프리카서 인기체면 구긴 애플…가격 민감한 신흥시장 뺏긴 영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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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20%대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화웨이가 애플을 넘어 2위 자리를 굳힌 가운데 무서운 기세로 삼성전자 뒤를 바짝 쫓고 있다.

    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7180만 대를 출하, 21.7%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출하량은 전년 동기(7820만 대) 대비 8%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에서 좋은 성과를 얻고 있지만 치열해진 중저가 시장 경쟁으로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10'은 전작인 '갤럭시S9' 대비 120~130% 수준으로 판매되며 인기몰이 중이다.

    삼성전자의 뒤를 화웨이가 바짝 쫓고 있다. 화웨이는 애플을 넘어 2위 자리를 굳힌 이후 빠른 속도로 출하량을 늘리며 1위인 삼성전자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올 1분기 5910만 대를 출하해 점유율을 17.9%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3930만 대를 출하해 점유율이 11.4%에 불과했었다. SA는 화웨이가 중국과 서유럽, 아프리카 등지에서 판매량이 막강한 것으로 분석했다.

    애플은 지난 1분기에도 점유율 하락이 뚜렷했다. 지난해 1분기 5220만 대를 출하해 15.1%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던 애플은 올 1분기 4310만 대를 출하하며 점유율이 13%대로 줄었다. 가격에 민감한 중국과 인도 등의 신흥시장에서 점유율을 뺏긴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4, 5위에 오른 샤오미와 오포도 점유율을 확대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1분기 8.2%에서 올 1분기 8.3%, 오포는 7%에서 7.7%로 점유율이 상승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전체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지난 1분기 전체 출하량은 3억 3040만 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3억 4540만 대가 출하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