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당기순이익 1652억… 부동산 임대료가 '효자'총부채 규모 20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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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단은 지난해 구분회계 결산 결과 16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16일 밝혔다. 공단 설립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냈던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주 수입보다 부 수입을 통해 흑자경영을 실현했다.
철도공단의 주된 수익원인 선로사용료의 경우 지난해 고속철에선 총 7630억원이 징수됐다. 여기에서 선로 유지·보수 위탁비용 1677억원과 채권 발행에 따른 이자 비용 6273억원 등을 뺀 당기손이익은 243억원 손실이었다. 선로사용료는 2017년보다 3.3% 늘었지만, 이자 비용 부담이 컸다.
대신 자산관리사업에선 189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국유재산인 철도 주변 토지의 임대수입으로 1186억원, 민자역사 점용료로 456억원을 벌었다. 금융비용 438억원을 빼고도 부동산 사업으로 손실을 만회한 셈이다.
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은 "국유재산 활용을 통한 수익 증대와 금융원가 절감 등 다방면의 자구노력으로 2년 연속 흑자를 내 부채를 1609억원 줄였다"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재무건전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공단의 총부채 규모는 지난해 말 현재 19조9626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