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 품격과 스포츠카 주행성능 모두 충족자동 10단 변속기 적용…최고출력 334마력 달해최첨단 편의사양 대거 탑재해 운전시 피로감 줄여
  • ▲ REBORN CT6ⓒ박성수 기자
    ▲ REBORN CT6ⓒ박성수 기자
    리본(REBORN) CT6는 이름 그대로 새롭게 태어난 캐딜락 세단 모델로, 브랜드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차다.

    기존 모델은 '40대 이상 남성이 타는 차'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리본 CT6는 최신 편의사양, 다이나믹한 주행성능 등을 앞세워 젊은 세대에게도 매력을 뽐내고 있다. 스포츠, 플래티넘, 스포츠 플러스 세가지 트림으로 출시했으며 이번에 타본 차는 스포츠 플러스 모델이다.

    17일 리본 CT6를 타고 서울 강남에 위치한 캐딜락하우스서울에서 인천 송도에 있는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까지 약 55Km구간을 운전해봤다.

    차에 올라타기 전 웅장한 차체크기에 감탄했다. CT6 전장은 기존 모델 대비 40mm 이상 길어진 5227mm이며 휠베이스와 전폭, 전고는 각각 3109mm, 1880mm, 1473mm로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시동을 건후 엑셀레이터를 밟자 저속에서 가볍게 움직인다. 차체는 컸으나 운전할 때는 대형세단의 묵직함을 느낄 수 없다. 차체 소재 때문이다. CT6는 차체의 62%를 알루미늄 소재로 적용하고 접합부위를 최소화한 프레임 제조방식을 통해 동급 모델대비 100kg 가까이 줄였다.  

    일반도로를 벗어나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CT6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모드로 전환하고 가속페달을 밟자 빠르게 치고 나가는 시원한 가속감이 일품이다. 힘껏 페달을 밟지 않아도 차량이 부드럽고  잽싸게 달린다. 

    신형 CT6는 개선된 3.6리터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기본으로 장착해 최고출력 334마력, 최대토크 39.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캐딜락 세단 최초로 탑재된 하이드로매틱 자동 10단 변속기도 드라이빙 성능에 한 몫 거든다. 

    터널이나 공사중인 도로 위를 달려도 정숙성이 유지된다. 특히 이번 주행 중 강남순환고속도로를 지났는데, 평소 터널을 운전할 때 느꼈던 소음을 거의 들을 수 없었다. 

    최첨단 편의사양도 최근 자동차 트렌드를 감안해 대거 탑재됐다.

    기본적으로 최신 차량에 적용되고 있는 반자율주행성능은 모두 갖췄다.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을 비롯해 차선 유지, 자동주차, 사각지대 경고, 전방 차량 및 보행자 감지 기능 등을 적용했다. 
  • ▲ 리어 카메라 미러ⓒ박성수 기자
    ▲ 리어 카메라 미러ⓒ박성수 기자
    특이했던 것은 리어 카메라 미러 시스템이다. 이는 캐딜락 특허 기술로 백미러 후방 시야를 카메라를 통해 보여준다. 사각 없이 후방을 확인할 수 있으며, 화면 확대 및 축소, 각도조절도 가능하다.

    또한 애플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오토를 기본 장착하고, 사용자가 직접 UI를 편집하고 조작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한 차세대 인터페이스 'CUE'도 적용했다.

    특히 운전하면서 마음에 들었던 것은 내비게이션이다. 

    기존 수입차의 경우 내비게이션이 국내 도로 사정에 맞지 않거나 길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아 불편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CT6에 장착된 내비게이션은 순정임에도 국산차 내비게이션이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 등에 비해 전혀 부족한 점이 없다. 또한 헤드업디스플레이를 통해 속도는 물론 내비게이션까지 확인할 수 있어 주행할 때 편리하다.

    CT6는 젊은 감각을 위해 주행성능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편의사양을 추가한 것은 물론 기존 세단의 정체성도 놓치지 않았다.

    웅장한 외관 디자인과 함께 실내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최상급 가죽과 소재들을 장인정신이 담긴 수작업 방식으로 마감해 품격을 높였다. 1열과 2열 시트는 최고급 프리미엄 가죽으로 제작돼 운전시 안락함을 느낄 수 있다. 대시보드와 조수석 글러브박스도 고급 소재를 사용해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다만 1억에 가까운 가격은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다. 스포츠 트림의 경우 8888만원이며 플래티넘 9768만원, 스포츠플러스 1억322만원으로 젊은 세대가 구입하기에는 다소 가격대가 높다. 하지만 세단의 품격과 스포츠카의 다이나믹한 주행성능을 모두 만끽하고 싶은 이라면 CT6는 최상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 ⓒ박성수 기자
    ▲ ⓒ박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