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등 임원 400여명 참석차분한 분위기 속 20분간 진행생전 발자취 담은 추모 영상 통해 경영철학 되새김
  • ▲ 故 구본무 회장 추모식에 참석한 구광모 ㈜LG 회장. ⓒ이성진 기자
    ▲ 故 구본무 회장 추모식에 참석한 구광모 ㈜LG 회장. ⓒ이성진 기자
    1년 전 타계한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1주기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구광모 ㈜LG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참석해 고인의 경영철학과 삶을 되새기는 자리를 가졌다.

    20일 오전 10시 LG트윈타워에서 고 구본무 회장의 1주기 추모식이 비공개로 열렸다. 추모식에는 고 구본무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회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임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오전 9시부터 각 계열사 임원들이 경건한 모습으로 추모식에 속속 등장한 가운데 9시 40분부터는 △권영수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구광모 회장은 행사 시작이 임박한 9시 56분에 입장했다.

    구 회장의 입장을 끝으로 10시부터 진행된 추모식은 20여분간 진행됐다. 장례식을 가족장으로 소박하게 치렀던 것처럼 생전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멀리하고 소탈하게 살아온 고인을 기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간소하게 진행된 것이다.

    이날 추모식은  구 전 회장의 약력 소개를 시작으로 추모 영상 상영, 구광모 회장을 비롯한 사장단의 헌화와 묵념으로 이어졌다.

    추모 영상은 지난 1995년 2월 그룹 회장 취임식 장면으로 시작됐다. 20여년 이상 연구개발 투자로 개척한 2차 전지사업과 OLED TV 등 디스플레이 사업을 키워낸 끈기와 집념의 리더십과 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대기업 최초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통한 선진적 지배구조 구축 등이 담겼다.

    또 경영이념인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업문화인 'LG Way' 선포, 최고의 인재들이 즐겁게 일하며 혁신을 이뤄내는 글로벌 LG를 꿈꾸며 생전 마지막까지 공사 현장을 수시로 찾았던 마곡 사이언스파크, 의인상 제정 및 화담숲 조성 등 진정성을 가지고 '사람'과 '사회'와 '자연'을 대했던 의미 있는 발자취도 포함됐다.

    LG 관계자는 "1주기 추모식이 구 전 회장을 추억하는 동시에, 고인의 유지를 이어 받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다짐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