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용 네트워크 플랫폼 기업 통한 시장 진출 용이성 판단 워랜텍 경영에도 본격적인 참여… 사업다각화 전략 속도
  • ▲ 유한양행 본사. ⓒ유한양행
    ▲ 유한양행 본사. ⓒ유한양행

    유한양행이 치과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기 시작한 이후 최근 치과용 네트워크 플랫폼 기업인 메디파트너에도 투자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3월 메디파트너에 30억원을 투자했다. 메디파트너는 네트워크병원인 예치과의 병원경영지원회사이면서, 임플란트 및 의료기기 사업도 함께 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1999년부터 치과 사업에 주목해 왔다. 당시부터 지금까지 덴츠플라이시로나의 아스트라 임플란트를 지속적으로 치과병·의원에 공급 중이다. 2014년엔 앤킬로스와 자이브 임플란트 국내 독점 판권을 획득했다.

    이후 2016년 치위생용품 전문기업 씨앤씨에 25억원을 투자했으며, 다음해인 2017년에는 임플란트 제조 업체인 워랜텍 지분 35%를 인수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랐다. 1분기 기준 현재 유한양행이 보유한 워랜텍의 지분율은 51.7%다.

    특히 워랜텍 인수 후에는 치과 사업 부문의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기도 했다. 당시 TF팀을 진두지휘했던 이종홍 상무는 올해 워랜텍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는 유한양행의 치과 사업에 워랜텍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워랜텍의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갖게 된 만큼 내부 출신 인사를 통해 회사의 경영철학과 기업정신을 공유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해달라"며 "워랜텍을 주요 자회사로 성장시키려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기존 파트너 관계에 있던 덴츠플라이시로나와 치과용 디지털 스캐너를 도입하기로 했다.

    유한양행은 국내 수입·유통 판권을 가지고 있는 임플란트와 디지털 장비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사업다각화는 이정희 사장 취임 이후부터 본격화 됐다. 치과를 비롯해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토탈 헬스케어에 역점을 둔 것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메디파트너 투자는 사업다각화의 일환인 치과사업 확장을 위한 것으로 시장 진출의 용이성을 염두한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