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동 축산시장 수입가격 한달새 10% 급등세계 최대 수요처 中 생산량 10.3% 감소 전망휴가철 맞아 수요 급증 등 당분간 상승세 이어질 듯
  •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돼지고기. ⓒ연합뉴스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돼지고기. ⓒ연합뉴스
    삼겹살 대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과 베트남 등을 강타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영향으로 돼지고깃값이 폭등하고 있어서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1kg당 5800원 선이던 서울 마장동 축산시장의 수입 냉동 삼겹살 시세는 이달 말 6400원까지 올랐다. 한달 만에 10% 이상 시세가 뛴 것이다.

    국내 돼지고기 유통 물량의 3분의 1 가량은 수입산이 차지한다. 그러나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수입 물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4월 20일까지의 국내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7% 줄었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은 지난 3월 새끼를 낳는 목적으로 사육되는 어미돼지인 ‘모돈’의 사육 마릿수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0% 감소했다. 

    미국 농무부는 올해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10.3% 감소한 4850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선 돼지고기 수입물량 감소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 도래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폭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가장 소비량이 많은 삼겹살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