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배달 '셰플리' 확대-원스톱 맛집배달앱 '요고' 출시올해 인력 40% 보강, 마케팅비 1천억 집행
  • ‘배달앱 2위’ 요기요가 사업 확대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각종 신사업과 대규모 인력 채용으로 시장 1위 배달의민족의 아성에 도전한다. 매년 큰 폭으로 성장 중인 국내 배달시장 추세에 따라 독일 본사의 지원도 전폭적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연말까지 프리미엄 배달 서비스 ‘셰플리’의 사업 지역을 확대한다. 현재 강남, 마포 등 서울 7곳에서 운영 중인 셰플리는 ‘셰프의 요리’를 콘셉트로 한 프리미엄 배달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요기요 직영 점포에서 이뤄지며, 올 연말까지 1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 프리미엄 배달 서비스 '셰플리' ⓒ 요기요
    ▲ 프리미엄 배달 서비스 '셰플리' ⓒ 요기요

    비(非)배달 맛집의 주문환경을 개선한 앱 ‘요고’도 내놓는다. 주문 플랫폼과 배달대행 업체가 지역별로 각각 계약을 맺는 기존 시스템을 개선해, 주문부터 기사 배정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원스톱 앱이다. 정산 등 운영 시스템을 전반을 통합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게 목표다. 관련 업무에는 배송대행 업체 바로고와 협력하며, 올 연말 중 출시할 예정이다.

    요기요는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딜리버리히어로의 자회사다. 한국법인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전체 서비스 국가 40곳 중 연 매출 규모 상위 3위에 드는 우수 사업체로 꼽힌다. 국내 배달시장은 높은 가구 밀집도, 스마트폰 보급률 등으로 매년 큰 폭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 ▲ 국내 배달앱 시장 규모 추이 ⓒ 조현준 그래픽기자
    ▲ 국내 배달앱 시장 규모 추이 ⓒ 조현준 그래픽기자

    독일 본사는 한국 법인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 요기요는 지난해 대비 인력을 40%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750명 규모인 직원은 연말 중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집행이 예정된 마케팅 비용도 1000억원 이상이다. 배달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국내 소재 우수 스타트업 M&A(인수합병)에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요기요는 올해 앱 내 수익 점포를 10만 곳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지난 3월까지 집계된 수익 점포는 약 6만 곳 규모였다. 올해 점포 추가 유치와 수익 확대를 위해 올해는 현장 영업 인력도 대폭 확대한다.

    사업 확대에 맞춰 사내 조직도 개편했다. 앱에 입점한 점주, 이용자 경험을 체계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고객 관리 부서를 두 갈래로 세분화했다. 점주 전담 조직에서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 방안을 마련하고, 소비자 담당 부서에서는 사후 설문조사 등 실제 이용 경험을 주로 다룬다.

    회사 관계자는 “프리미엄 배달 서비스 지역 확대, 인력 확충 등 올해 중 사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며 “고성장세에 있는 국내 배달 시장 상황 등으로 본사 차원의 지원도 활발해 앞으로의 투자·성장 계획에 대한 기대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