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신약 'CKD-702' 기존 표적항암제 내성과 단점 극복 기대감이상지질혈증·혈액암 등 다수 파이프라인 하반기 임상 1상 개시
  • ▲ 종근당 본사. ⓒ종근당
    ▲ 종근당 본사. ⓒ종근당

    종근당이 하반기부터 다수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1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R&D 투자 비용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의 바이오 신약 'CKD-702'는 하반기 임상 1상 진입이 예정돼 있다.

    CKD-702는 고형암 성장에 필수적인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을 동시에 저해하는 항암이중항체다.

    각 수용체에 결합해 암세포 증식 신호를 차단하고 수용체의 수를 감소시켜 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기전의 바이오 신약이다.

    성공적으로 개발될 경우 기존 표적항암제의 내성과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혁신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KD-702는 종근당 최초의 바이오 신약으로 케미칼의약품(화학합성의약품) 중심의 파이프라인을 바이오의약품으로 확대하는 주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CKD-508'의 임상 1상 진입도 예상된다.

    콜레스테롤 에스테르 전달 단백질(CETP)을 억제해 몸에 나쁜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낮추고, 몸에 유익한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기전이다.

    1세대 CETP 저해제의 약효를 개선하고 주 1회 투여도 가능한 2세대 치료제로, 현재까지 개발된 CETP 저해제중 가장 강력한 효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혈액암 치료제 'CKD-509'의 임상 1상 개시도 기대된다.

    히스톤아세틸화효소6(HDAC6)를 표적으로 하는항암제 CKD-509는 비임상 시험을 통해 다발성 골수종 환자 치료 효과를 확인하고 개발 중이다.

    다발성골수종은 전체 종양의 0.5%, 혈액암 중 10% 차지하며, 발병률은 나라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지난 20년 동안 전체 암 발생이 약 5배 증가한 것과 비교해 다발성 골수종의 발생률은 약 30배정도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차세대 항암제 'CKD-516'은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투여 관련 임상 1상이 예정돼 있다.

    CKD-516은 암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파괴해 세포 괴사를 유도한다.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기존 항암제보다 직접적으로 암을 치료하면서도 종양세포에 대한 약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다.
     
    이처럼 다수의 파이프라인이 본격적인 환자 대상 임상에 들어가면서 R&D비용도 지난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진흥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의 R&D비용이 지난해 1148억원에서 올해 1320억원으로 15% 늘어나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로 감소한 742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