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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제작된 신형 수소전기버스 양산 1호차가 공개됐다.
현대자동차는 5일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4회 환경의 날(6월 5일)’ 기념식에서 행사의 일환으로 신형 수소전기버스 양산 1호차가 공개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지자체, 제작사와 함께 수소전기버스 대중화를 목적으로 MOU를 체결했다. 올해 최종 7곳의 지자체에 수소전기버스를 투입하기로 했다.
신형 수소전기버스는 양산 1호차를 포함 창원시에 이달 말까지 5대가 공급된다. 창원시는 6일부터 3대, 이달 말까지 총 5대의 신형 수소전기버스를 정기노선에 순차 투입할 계획이다. 창원에서 본격적으로 도심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된다는 의미가 있다.
신형 수소전기버스 1호차는 공개에 이어 창원 컨벤션 센터에서 창원시가 이날준공한 패키지형 수소충전소까지 시범 운행됐다.
이에 앞서 열린 신형 수소전기버스 1호차 공개 제막식에서는 국가기후환경회의 홍보대사 ‘라바’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착용하고 있는 미세먼지 마스크를 떼어내는 제막식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 한영수 국가기후환경회의 부위원장, 김경수 경상남도 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한정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김정호·서형수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와 창원 시민들이 참석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창원시의 수소전기버스 시범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제작사는 저소음, 저진동, 고출력이 특징인 수소연료전지 스택의 성능과 안전성, 그리고 미세먼지 저감 효과에 대해 브리핑 했다.
수소전기버스 1대가 1㎞를 달리면 4.863㎏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연간 8만6000㎞를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총 41만8218㎏의 공기 정화가 가능하다. 이는 64㎏ 무게의 성인 약 76명이 1년 동안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양이다.
제막식에 이어 신형 수소전기버스 양산 1호차의 시승이 진행됐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 김경수 경남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환경단체 관계자, 창원 시민들은 신형 수소전기버스를 탑승해 창원 컨벤션센터에서부터 패키지형 수소충전소인 창원중앙공원 앞 수소충전소까지 약 3.7㎞를 달렸다.
수소전기버스는 지난해 울산시, 서울시에 이어 올해 창원시까지 전국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수소전기버스가 버스 노선에 투입될 경우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아직은 도입 초기인 수소전기차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향상될 수 있다.
정부는 수소전기버스 대중화를 목적으로 전국 7곳의 도시 시내버스 노선에 수소버스 35대를 투입하는 시범사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지역별 수소충전소 구축과 연계해, 5일 창원(5대)에 이어 광주(6대), 울산(3대), 서울(7대), 부산(5대), 서산(5대), 아산(4대)에 수소전기버스 35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제24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 맞춰 창원시가 이날 준공한 창원중앙공원 앞 수소충전소도이목이 집중됐다. 각종 설비를 컨테이너 내에 배치해 기존 충전소 대비 설치 면적을 절감하고, 구축기간과 비용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정부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에 의하면 정부는 올해 전국적으로 86곳, 2022년까지 310곳, 2040년까지 1200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
지난 5월 고속도로 안성휴게소와 여주휴게소에 충전소가 준공, 운영되고 있으며, 8월에는 국회에 수소충전소가 지어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전기버스는 미래 지향적 디자인에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탑승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면서 “전국 지자체로 수소전기버스와수소충전소 보급이 확대되는 만큼 수소 대중화 시대가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