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조사 결과, 젊은층서 인스타그램 쇼핑 인기Z세대, 5명 中 2명 온라인 쇼핑으로 인스타그램 이용
  • ▲ 인스타그램 ⓒInstagram Blog
    ▲ 인스타그램 ⓒInstagram Blog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인스타그램 쇼핑이 Z세대의 충동구매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데이터 분석 회사 글로벌데이터(GlobalData)가 영국에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16세에서 24세 연령대에서 인터넷 쇼핑을 이용한 사람 중 약 39%가 인스타그램 쇼핑으로 제품을 구입했다. 

    이어 25세~34세는 34%, 35세~44세는 21%, 45세~54세는 8.4%의 점유율로 집계돼 젊은 층 위주로 온라인 쇼핑시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 쇼핑은 앱의 둘러보기 기능을 이용해 사용자들이 팔로우하는 브랜드 계정이나 '좋아요'를 눌렀던 사진의 해시태그를 분석해 이들이 관심 있어하는 새로운 제품을 보여준다. 

    글로벌데이터 연구원은 "인스타그램 쇼핑은 팔로우하고 있는 계정과 취향 등을 바탕으로 개인화 기능이 결합돼 일반 쇼핑 사이트나 상점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사전에 구매를 계획한 것이 아님에도 개인화된 피드 덕분에 이미 관심 있는 분야의 제품을 충동적으로 구매하기 쉽다"고 전했다.

    글로벌데이터는 "이번 연구는 인스타그램이 이미지 공유 앱에서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패션, 뷰티, 인테리어 같은 카테고리에서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했다.
  • ▲ 인스타그램 'SHOP' 공식 계정 ⓒInstagram
    ▲ 인스타그램 'SHOP' 공식 계정 ⓒInstagram
    인스타그램은 이커머스의 성장세에 더욱 힘을 쏟는 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 5월 'SHOP'이라는 공식 계정을 만들어 온라인 상점을 소개하고 있다. 해당 계정은 각 분야에서 전도유망한 브랜드를 선정해 소개한다.

    지난 3월에는 쇼핑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내 구매와 결제가 가능한 '체크아웃' 기능을 미국에서 선보였다.

    인스타그램 쇼핑 기능의 인기에 브랜드도 인스타그램을 통한 구매 연결 효과를 인지하고 있다.

    카스퍼 로스테드(Kasper Rorsted) 아디다스 최고경영자(CEO)는 분기별 컨퍼런스콜에서 "2019년 1분기 온라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나 급증한 것은 인스타그램에서 직접 판매(직판, direct sales)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은 소셜미디어 중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019년 광고 매출이 11조로 전망됐다. 광고 수익 외에도 이커머스를 통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의 쇼핑 플랫폼 확장은 새로운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되고 소셜미디어 업계뿐만 아니라 아마존을 포함해 디지털 업계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