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3, 르노삼성 차세대 주력모델로 오는 2020년 출시 예정르노본사, XM3 생산 전제조건으로 임단협 마무리 내걸어부산공장, 닛산로그 생산 올해 종료… 당분간 신차 없어 XM3 확보 '절실'
  • ▲ XM3ⓒ박성원 기자
    ▲ XM3ⓒ박성원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차세대 주력모델 'XM3 인스파이어' 생산 물량 확보가 노사간 임금 및 단체협상에 따라 좌우된다. 임단협이 더 장기화될 경우 XM3 생산을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에 뺏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

    14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조는 이날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합의안이 가결될 경우 노사는 1년 만에 임단협을 마치게 된다.

    르노삼성은 임단협을 조속한 시일내 마무리 짓고 XM3 생산을 결정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당초 르노 본사는 XM3를 르노삼성에 배정할 계획이었으나 장기간 파업 등으로 인해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을 새로운 후보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르노 본사는 XM3 물량 배정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임단협 마무리를 내걸었다"며 "임단협이 타결되면 XM3 물량배정을 위해 본사와 즉시 협의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XM3는 닛산 로그의 빈자리를 채워줄 차세대 모델이다. 닛산 로그는 그동안 연 10만대를 생산하며 르노삼성 부산공장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생산량이 연 6만대 수준으로 줄었으며 올 연말이 되면 위탁 생산이 끝나게 된다. 로그의 대체품을 찾지 못한다면 르노삼성은 차후 성장동력을 잃게 되는 셈이다.

    특히 르노삼성은 올해 신차계획이 없기 때문에 XM3 물량확보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지난 2019 서울모터쇼에서 "XM3는 기존 르노삼성 라인업에는 없던 완전히 새로운 차"라며 "르노삼성이 처음으로 선보일 크로스오버 SUV이다"고 설명한 바 있다.

    XM3는 오는 2020년 출시 예정으로 국내는 물론 유럽에도 수출한다. 

    한편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12일 임단협 본교섭을 시작해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동결에 따른 보상금 100만원 지급 ▲중식 보조금 3만5000원 인상 ▲성과급 976만원과 생산격려금(PI) 50% 지급 등 1차 잠정합의안에, 생산직 근로자들의 전환배치 절차를 개선하고 근무강도를 개선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노사는 현장근무 강도를 줄이기 위해 직업훈련생 60명을 충원하고 주간조 중식시간을 45분에서 60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또 근골격계 질환예방을 위해 10억원의 설비투자를 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