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의약품 총 18만 리터 생산 본격화 예정단기간 내 글로벌 CDMO 신흥강자 도약 목표
  • ▲ 앰팩은 17일(현지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피터스버그에서 원료의약품 신(新)생산시설 가동식을 열였다. ⓒSK㈜
    ▲ 앰팩은 17일(현지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피터스버그에서 원료의약품 신(新)생산시설 가동식을 열였다. ⓒSK㈜

    SK㈜가 인수한 앰팩이 17일(현지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피터스버그에서 원료의약품 신(新)생산시설 가동식을 열였다.

    앰팩은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회사 SK㈜가 지난해 7월 인수한 미국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다. 미국 내 3곳의 생산시설과 연구시설 1곳을 보유한 앰팩에는 500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앰팩 임직원 외에도 로잘린 댄스(Rosalyn Dance) 버지니아주 상원의원과 새뮤얼 파햄(Samuel Parhem) 피터스버그 시장 등 현지 정관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해당 생산시설은 앰팩이 SK㈜에 인수되기 전인 지난 2016년 글로벌 제약사인 베링거잉겔하임이 만든 시설을 사들인 것이다. 앰팩의 미국 내 생산시설은 이 곳을 포함해 총 3곳이다.

    이날을 기점으로 4개 생산동 전체에서 총 18만 리터의 원료의약품 생산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단기간 내 글로벌 CDMO 업계의 신흥강자로 올라서는 것이 SK㈜의 목표다.

    SK㈜ 관계자는 “고난이도 약물생산이 가능하도록 최신식 개보수 작업을 거쳐 가동에 들어갔다”며 “장기계약 하에 새롭게 4종의 약물을 수주해 생산 중”이라고 설명했다.

    앰팩은 국내 제약업계 첫 글로벌 인수합병(M&A) 사례다. 이는 SK㈜가 제약·바이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의지와 다수의 글로벌 투자를 성사시킨 전문성이 어우러진 결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이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에서, 그것도 항암제 등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손 꼽히는 알짜 CDMO인 앰팩 지분 100%를 인수한 것은 하나의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SK㈜는 인수 후 합병(PMI) 작업도 순조롭게 완료했다. 이번 新생산시설 가동 후에도 지속적인 증설과 수주 확대로 세계 최고 수준의 CDMO 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글로벌 M&A와 증설을 통한 덩치 키우기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선진 CDMO 업체들의 생존전략이다.

    제약시장은 연평균 5%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 임상단계부터 완제품 생산을 담당하는 대형 CDMO 그룹은 연평균 16%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CDMO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대형 제약사들은 의약품 생산을 전문 CDMO에 맡기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또한, 대규모 생산시설을 보유하지 못한 신생 제약업체들이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SK㈜는 현재 한국과 SK바이오텍 아일랜드 생산시설에서 총 40만 리터급의 원료의약품이 생산하고 있다. 이번 앰팩 생산규모를 더하면 글로벌 선진 사업자 수준인 100만 리터 급이다.

    특히 앰팩의 생산시설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검사관의 교육장소로 활용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생산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SK㈜는 앰팩을 중심으로 미국의 생산규제에 대응하고 제품안전성과 고객 신뢰도 한층 높일 계획이다.

    도널드 맥이친(Donald McEachin) 美 연방 하원의원(버지니아주 대표)은 “앰팩의 新생산시설은 최고 수준의 기술로 피터스버그 지역에 새로운 비즈니스를 끌어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