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IP금융 활성화 정책 발벗고 나서…업계 최초 IB부문 전사적 육성에 기업고객 부동산 컨설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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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증권사인 흥국증권이 자본시장에서 조심스럽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흥국증권은 지난 12일 지식재산권 전문 운용사인 아이디어브릿지자산운용과 업무협약을 맺고 특허권 등 지식재산(IP) 기반 금융사업 활성화를 위해 딜 소싱, 금융구조화, 마케팅과 관련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회사에 따르면 흥국증권은 업계 최초로 IP투자팀을 구성, 지난 4월에는 ‘IP로열티 유동화 전문사모펀드’ 1호 상품을 출범시키기도 했다.이같은 노력은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IP금융 활성화 종합대책’에 따른 것이다. 금융사의 IP투자, 지원을 독려하는 이 정책에 상대적으로 냉담한 타 증권사들과 달리 흥국증권은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특히 주원 대표가 중심이 돼 전사적 차원에서 IP금융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지난 5일에는 금융감독원에 ‘기업 보유 부동산 매각 관련 컨설팅 및 거래 주선’ 업무의 인가를 신청하기도 했다.이는 IB업무 중 고객사 등이 보유한 부동산 관리를 컨설팅하기 위한 것이다. 금감원은 해당 업무에 대해 “기업금융업무 수행 과정에서 기업 등이 보유한 부동산의 매각, 운영 관련 조언, 금융투자상품 등 설계 과정에서 부동산 개발, 인허가, 자금조달 방법 관련 조언”이라고 설명했다.당초 회사는 주 대표 취임 이후 IB 부문을 역점사업으로 지목하고 전략적으로 육성해 왔다. 이번 업무허가 역시 그 일환으로 보인다.지난 2017년 3월부터 흥국증권을 이끌기 시작한 주 대표는 2016년까지 실적이 거의 없었던 흥국증권의 IB부문 수익을 2017년 75억원, 지난해 150억원까지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인력규모 역시 올 상반기 금융투자협회 통계 기준 111명으로 늘어 2016년 50여명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이에 회사는 지난 4월 본사 인력을 종로구 현 사무소에 더해 주식영업, 채권영업부서 등 일부 인력을 여의도로 이전해 분산 체제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회사 측은 “증권사, 자산운용사가 밀집한 여의도에 영업부서와 리서치센터, 자금‧결제업무부서를 옮기고 본사에는 IB, 관리부서를 남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영업력 또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