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1% 인상 이후 동결인건비·임대료 상승에도 영업이익↑업무효율성 높여 지난해 최대 매출
  • ▲ 스타벅스코리아 50번째 리저브 바 매장인 대한상공회의소R점 내부 전경ⓒ스타벅스코리아
    ▲ 스타벅스코리아 50번째 리저브 바 매장인 대한상공회의소R점 내부 전경ⓒ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가 최근 경쟁 커피 전문점들의 잇따른 가격 인상 움직임과 달리, 5년여 동안 커피 가격을 동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2014년 7월 커피 가격을 평균 2.1% 인상한 뒤 5년간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또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벅스는 톨 사이즈 기준으로 카페 아메리카노 가격을 3900원에서 4100원으로 5.1%, 카페 라떼를 4400원에서 4600원으로 4.5%, 커피 프라푸치노를 4600원에서 4800원으로 4.3% 올린 뒤 그 가격을 유지해 왔다.

    동종업계에서 지난해 연말 커피 가격을 연달아 올렸지만 스타벅스는 인상 대열에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5년간 임대료와 인건비, 재료비 등 각종 비용이 상승했지만 가격 인상 없이도 스타벅스의 실적은 오히려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5224억원으로 전년보다 20.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24.9% 늘어난 1429억원을 기록했다.

    커피업계에서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2014년 5월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내놓은 사이렌오더 등 운영 효율화를 가격 동결의 비결로 꼽는다. 올해 현재 사이렌오더 거래는 1일 평균 12만건으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전체 거래에서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또 지난해 6월에는 고객 차량 정보를 스타벅스 선불식 충전 카드와 연동해 드라이브 스루 이용 시 결제수단을 따로 내지 않아도 자동으로 결제되는 시스템인 '마이 디티 패스'(My DT Pass)를 시작했다.

    아울러 업무 효율성을 위한 자원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디지털 설문 조사 프로그램인 마이 스타벅스 리뷰를 통해 수집한 고객 의견을 빅 데이터로 활용해 다양한 제품 개발과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스타벅스는 "다른 업체와 마찬가지로 임대료나 인건비 상승 등으로 가격 인상 요인이 있지만 정보기술(IT) 활용과 빅 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서비스 및 제품 개발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