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K2코리아그룹 등 사옥 이전전계열사 한 곳에 모은 신사옥 입주각 부문 동반성장 노려
  • ▲ 휠라코리아 강동사옥 조감도ⓒ휠라코리아
    ▲ 휠라코리아 강동사옥 조감도ⓒ휠라코리아
    패션업계에 사옥 이전 바람이 불고 있다. 계열사 간 시너지와 비용절감 효과를 위한 것까지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사옥 이전을 계기로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분위기 쇄신의 각오는 모두 같다. 불황에 따른 경기 침체로 몇 년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패션업계가 새로운 시대를 열며 재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휠라코리아는 지난 1일 서초구 서초동에서 강동구 천호동으로 사옥을 이전했다. 1999년 서초동 사옥을 건립해 입주한 지 20년만이다. 휠라코리아는 천호동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이스트 센트럴 타워내 15층부터 18층까지 총 4개층에 입주한다.

    기존 서초동 사옥은 지난 20여년간의 사세 확장 속에서 늘어가는 임직원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규모 면에서 역부족이었다. 이에 일부 조직은 인근 건물의 사무실 일부를 임대해 흩어져 근무했었다. 이번 사옥 이전은 사세 확장으로 인해 일부 분산됐던 조직을 한 공간으로 통합해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사옥 이전을 통해 업무 효율이나 시너지 증진은 물론, 소통이 강화돼 보다 활기차고 합리적이며 유연한 조직 문화가 더욱 강화·확산될 것으로 임직원 기대가 크다"며 "이를 계기로 기업의 지속 성장 발판을 견고하게 다져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 ▲ K2코리아그룹 자곡동 사옥 조감도ⓒK2코리아그룹
    ▲ K2코리아그룹 자곡동 사옥 조감도ⓒK2코리아그룹
    K2코리아그룹은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수서역 인근에 위치한 자곡동 신사옥에 입주했다. 2002년 성수동 사옥에 둥지를 튼 후 17년 만의 이전이다. 사세가 확장되면서 신사옥 이전을 결정하고 지난 2015년 자곡동 부지를 매입한 바 있다. 

    K2코리아그룹은 이번 신사옥 이전으로 기존 분산돼 있던 사무실을 하나의 건물로 통합해 경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계열사간 업무 시너지를 높여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신사옥은 지하 3층~지상 10층 연면적 3만8737.67㎡ 로 기존 성수동 사옥의 2.5배 규모다. 사무공간과 회의실, 접견실, 피트니스 공간, 카페로 구성되며 그룹사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놓은 아웃도어·스포츠·골프 종합 매장 올어바웃을 오픈, 운영할 예정이다. 

    K2코리아그룹 관계자는 "오랫동안 자리 잡아왔던 성수동을 떠나 새로운 곳에 둥지를 트는 만큼 이번 신사옥 이전을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으로 삼아 아시아 일등 종합 패션 기업을 향한 제2의 도약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재무부담을 줄이고 금융비용을 절감하기 사옥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도 있다. 패션그룹형지는 지난해 말 인천 송도에서 지상 23층 규모 신사옥 착공식을 가졌다. 

    오는 2021년 8월 사옥이 완공되면 패션그룹형지를 비롯해 형지에스콰이아, 형지엘리트, 형지I&C 등 7개 계열사를 모두 송도에 모을 계획이다. 바이오·IT(정보기술) 중심지인 송도에 패션 기업이 입주하는 건 형지가 처음이다.  협력사 포함 1000여명의 인력이 상주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사옥 이전은 단순한 장소의 이동을 넘어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시켜주고 상징성을 나타내기에 중요하다"며 "경기 불황 속에서도 쇄신과 새 도약을 위해 사옥 이전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