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의 날 기념 금융사 CEO 초청세미나 특별강연지속가능한 금융혁신 위해 금융안정·소비자 보호 제시
  • ▲ 최종구 금융위원장. ⓒ 금융위원회
    ▲ 최종구 금융위원장. ⓒ 금융위원회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정보보호의 날을 맞아 금융보안 중요성을 강조하고 민간금융사와 핀테크 업체, 금융당국의 협력을 당부했다.

    금융보안원은 서울 포시즌스 호텔 누리볼룸에서 정보보호의 날 기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 세미나를 개최했다. 

    정보보호의 날은 지난 2012년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2009년 7월 사이버 공격에 의한 정부기관과 금융회사 등 대규모 장애사고를 계기로 범정부 차원의 사이버 공격 예방, 정보보호를 위해 만들어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금융보안·정보보호 최전선에 있는 금융회사 유공자들에 대해 금융위원장 표창장도 수여했다. 

    국내 금융권 정보보호 수준 향상에 기여한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인 고정현 우리은행 상무, 곽병주 신한금융투자 상무, 전성학 현대카드 상무가 표창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 특별 강연자로 나선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속가능한 금융혁신 방향'을 제시하고 금융안정과 소비자보호, 디지털 금융혁신 간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종구 위원장은 금융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철저한 금융보안 △자금세탁방지(AML) 대응 강화 △금융과 ICT간 빅 블러 현상에 대응하는 규제·감독혁신 등으로 금융안정 가치를 구체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회사들은 금융보안을 리스크 관리 우선순위에 두고 보안관제에 대한 투자 확대와 동시에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핀테크 기업들 역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금융회사 수준의 보안 인식과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핀테크 산업과 디지털 금융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금융권이 자금세탁에 악용될 위험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금융회사가 수문장 역할을 강화해 범제와 탈세 등을 위한 자금의 조성, 유통 등에 금융시스템이 이용되는 것을 사전에 막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이달부터 전자금융업자에게도 자금세탁방지 의무가 부과됐고 핀테크 기업들도 금융시장 일원이 됐다는 인식 아래 자금세탁방지를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포용적 금융 구현 △금융 분야 개인정보보호 내실화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방지 대응체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디지털 시대에는 금융혁신에 따른 금융의 경계가 확대됨에 따라 금융소외계층, 금융이력부족자, 소상공인 등 제도의 금융으로 포용하는 새로운 변화가 발생한다"며 "혁신 금융서비스를 통해 포용금융의 경계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자금융거래법을 전면 개편해 지급결제·플랫폼·보안 분야의 규제를 혁신하고 오픈뱅킹 법제도화 등 전자금융 산업 체계와 진입규제·영업행위 규제 등을 현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기존의 낡은 금융보안 규제들은 과감히 정비하고 금융혁신을 뒷받침하는 보안 원칙을 새로 확립할 계획이다. 

    최종구 위원장은 "금융회사들과 핀테크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의 과정에서 혁신의 빛은 더 밝게 하고 그림자는 작아질 수 있도록 우리 사회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노력해 혁신을 위해 기울인 노력의 성과가 우리 경제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