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체투자 펀드 자문업 인가받아…계열사와 협업사모전문 리딩자산운용사 인수 후 수익성 개선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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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 증권사 리딩투자증권이 조용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자회사인 자산운용사와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에 한창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리딩투자증권은 지난달 2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대체투자 펀드 설정 관련 자문업무’ 인가를 받고 개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해당 업무는 부동산이나 특별자산펀드, PEF, PDF, 헤지펀드 등에 대한 자문과 컨설팅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이다.

    리딩투자증권 관계자는 “자회사 리딩자산운용에서 설정하는 펀드를 비롯해 다양한 투자에 대한 자문 서비스를 수행하기 위해 이번 업무 인가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리딩투자증권은 지난해 3월 ‘에머슨자산운용’을 인수 후 자본 확충을 통해 과반수의 지분율을 확보, 적자 해소에 나섰다. 

    이후 지난 4월에는 ‘리딩에머슨자산운용’의 사명을 리딩자산운용으로 변경해 이전의 색채를 완전히 지우고 자회사로서의 입지를 분명히 했다.

    당시 리딩자산운용을 영업조직을 확대 개편해 인력 확충과 조직 세분화에 나섰다. 올해 운용자산(AUM) 6000억원 달성을 위해 특화 분야인 실물형 부동산, 공공사업 부동산펀드에 주력한다는 방침도 내세웠다.

    리딩자산운용은 현재 사모전문 운용사로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운용 중이다.

    이번 리딩투자증권의 대체투자펀드 컨설팅 업무 진출도 이를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된다.

    리딩투자증권은 현 김충호 대표의 취임 이후 ‘선택과 집중’으로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김 대표는 대주주로서 회사 인수 후 2016년 9월부터 대표이사직을 역임, 그간 부진했던 주식위탁매매 등 분야는 과감히 철수하고 IB, PF 등에 주력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타 증권사 근무 경력을 보유한 우수인재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에는 캐피탈 자회사도 설립 안건을 금융당국에 제출, 심의를 받고 연내 출범을 앞두며 기업금융 분야에 더욱 힘을 주고 있다.

    회사 측은 증권과 자산운용, 캐피털의 ‘3각’ 체제를 활용한 시너지 창출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먹거리가 줄어들고 있어 특화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리딩투자증권을 비롯해 많은 증권사들이 자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출구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