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마약… 상반기 벌써 294건 86kg 적발

올해 상반기 관세청이 적발한 마약류는 249건 86.8kg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12일 ‘2019년 상반기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을 발표하고 마약 품목별 밀수 동향 및 향후 대책을 밝혔다.

올 상반기 적발실적은 전년 동기 352건, 146.9kg 대비 건수는 29%, 중량은 41% 감소한 수치지만, 과거 10년간 상반기 실적에 비해 전년에 이어 두번째로 높으며 2017년 동기대비 건수는 16%, 중량은 200% 증가했다.

품목별 단속 현황을 보면, 메트암페타민, 일명 필로폰은 73건, 43.1kg 적발돼 전년 동기대비 건수는 22% 증가했으나 중량은 28% 감소했다.

대마류는 113건, 9.8kg 적발돼 전년 동기대비 건수는 37%, 중량은 48%가 각각 감소했으며 코카인은 10건, 13.2kg 적발돼 전년 동기대비 건수는 동일하되 중량은 62% 증가했다.

다만, 전체 13.2kg 중 우리나라를 경유해 제3국으로 가는 단일건 13kg이 적발됨에 따라 국내 코카인 수요 변화로는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마약류 밀수 단속의 주요 특징은 중화계 마약밀수조직에 의한 필로폰 밀수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만·동남아 일대 중국계 마약조직이 우리나라 필로폰 암시장 진출을 노린 밀수시도가 2018년이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필로폰은 미얀마 황금삼각지대에서 대량생산되고 있으며 중국계 마약조직에 의해 한국까지 밀반입 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이용한 필로폰 밀수도 증가세다.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통한 필로폰 밀수는 55건, 13kg이 적발되어 전년 동기대비 건수 53%, 중량 263% 각각 증가했고 다크웹이나 SNS를 통해 해외 판매자에게 주문한 필로폰을 국제우편이나 특송화물로 국내에 반입하는 밀수시도 늘고 있다.

태국 發 정제형 필로폰, 일명 야바(YABA)의 적발도 증가하고 있다. 야바는 15건, 9.8kg 적발돼 전년 동기대비 건수는 78%, 중량은 1,120% 각각 증가한 가운데 주로 국제우편을 통해 밀수되고 있으며, 국내 불법 체류중인 태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투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북미 發 대마류 밀수 적발은 감소세를 보였다. 대마류 밀수는 113건, 9.8kg 적발돼 전년 동기대비 건수는 37%, 중량은 48% 각각 감소했다.

하지만 북미지역에서 밀수되는 대마류가 감소했으나 대마 합법화로 밀반입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마약밀수 적발 규모는 다소 줄어들었으나 예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인바 관세청은 전년도 수립한 마약밀반입 차단을 위한 특별대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