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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이하 길리어드)가 오랜 파트너인 유한양행과 함께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이하 HIV) 치료제 '빅타비'의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길리어드는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HIV 치료제 빅타비의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빅타비는 빅테그라비르(Bictegravir), 엠트리시타빈(Emtricitabine),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Tenofovir Alafenamide) 등 세 가지 성분이 하나의 정제로 이뤄진 단일정 복합 HIV 치료제다. 빅타비의 주요 성분인 빅테그라비르는 강력한 2세대 통합효소억제제로 평가받고 있는 성분으로, 내성 발현의 위험을 낮췄다.
빅타비는 1일 1회 1정을 경구 투여하며, 음식물 섭취와 관계없이 투여할 수 있다. 3제요법 HIV 치료제 중 가장 작은 사이즈로 환자의 복약 편의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빅타비는 지난해 2월 미국, 6월 유럽에 이어 지난 1월 국내 식약처의 승인을 받은 HIV 치료제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HIV 환자 치료 시 1차 선택 약제로 권고되고 있다.
빅타비는 출시 첫 해 미국에서만 1억 14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차세대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국내에서는 이달 내 급여가 적용될 예정이다.길리어드는 빅타비의 영업 및 마케팅을 유한양행과 함께 진행한다. 이를 위해 길리어드는 유한양행과 지난 3월8일 빅타비 공동 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로써 양사는 HIV 치료제 ‘트루바다(Truvada)’, ‘스트리빌드(Stribild)’, ‘데스코비(Descovy)’, ‘젠보야(Genvoya)’에 이어 빅타비까지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양미선 길리어드 HIV·항진균제 사업부 상무는 "빅타비는 그간 오랫동안 축적해온 길리어드의 HIV 치료제에 대한 여러가지 노하우를 집대성했기 때문에 HIV 치료제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길리어드와 유얀양행이 보여줄 빅타비의 행보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빅타비에 급여가 적용되는 대로 본격적인 영업·마케팅 활동을 시작할 방침이다. 국내 HIV 치료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젠보야보다 복약편의성 등이 향상됐기 때문에 빅타비의 영업·마케팅 역시 순조로울 전망이다.
젠보야는 지난해 1분기에 치료일수 기준으로 국내 HIV 치료제 백본(BackBone, 병용요법에서 기반 역할을 하는 약물) 시장점유율 34.9%를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전문의약품 매출액 순위에서도 젠보야는 전년 대비 93.6% 성장한 451억원의 매출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빅타비는 HIV 치료제 시장점유율 1위인 젠보야보다 진보된 치료제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영업·마케팅을 통해 매출을 순조롭게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