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여기어때, 타깃 마케팅 선회다인용 펜션·고급호텔 국내 수요 늘어
  • 숙박 O2O(Online to Offline) 업계가 평년보다 큰 성수기 효과를 누리고 있다. 온라인 등을 중심으로 ‘일본 불매운동’이 거세져 국내로 발길을 돌리는 여행객이 늘어서다. 올해는 강원도 등 원거리 여행지에서의 펜션 예약과 고급 호텔 숙박객이 부쩍 늘었다.

    숙박·액티비티 플랫폼 야놀자는 이달 1일부터 현재까지 국내 숙박 예약이 전년과 비교해 40%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고급 호텔과 펜션 예약은 75%가량 늘어났으며, 물놀이 등 액티비티 예약은 전달과 비교해 두 배 늘었다.

    야놀자 관계자는 “이달 들어 국내 숙박·액티비티 예약 건수가 크게 늘었으며, 이는 성수기 평년 성장률 대비 50% 가까이 확대된 수치”라며 “최근 일본 불매운동 등이 국내 여행 수요 확대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늘어난 국내 여행객을 위한 이벤트도 한창이다. 이달 야놀자는 고급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는 ‘호캉스 족’을 위한 호텔·리조트 특가전을 진행한다. 행사에선 히든 클리프 호텔, 그랜드 앰배서더 등 5성급 숙소를 80% 할인한 가격에 선보인다.

    국내 여행지를 타겟팅한 패키지 프로그램도 출시했다. 야놀자는 최근 계열사 레저큐를 통해 ‘여주 투어패스’를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박물관·식물관 등 지역 관광지 5곳을 할인가에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이다. 현재 야놀자는 전북, 충북, 태안, 양평, 가평·춘천, 부산지역 등에서 총 40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같은 기간 여기어때도 국내 여행 관련 예약 수가 크게 늘었다. 여기어때는 이달 초부터 현재까지 예약 건수는 전년 대비 약 29%, 거래액은 42%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상반기 평균 판매 증가율(24%), 판매액 증가율(35%)과 비교해 각각 5%, 7% 높은 수치다.

    앱 내 인기 여행지는 강원도·부산·제주도 등 수도권과 먼 거리에 있는 여행지다. 올해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아 다인용 펜션이 인기가 높다. 반려동물 동반·키즈 시설 등을 갖춘 이색 숙소 수요도 늘어났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고급 호텔 예약이 꾸준히 늘고 있다.

  • ▲ 19년 여름 바캉스 트랜드 ⓒ 여기어때
    ▲ 19년 여름 바캉스 트랜드 ⓒ 여기어때

    여기어때 관계자는 “이달 국내 여행 예약 수가 평년, 상반기 평균 성장률 대비 크게 늘어났다”면서 “고급호텔에서의 휴식, 액티비티 등을 바탕으로 한 최근 여행 트랜드 ‘플레이케이션(Play+Vacation)’에 따라 일본 등 해외 대신 국내를 택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여기어때도 다양한 성수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상품 예약에 사용할 수 있는 30만 원 쿠폰 세트, 결제액 ‘5% 포인트 무한적립’ 등의 혜택을 앱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쿠폰과 적립금은 호텔·리조트·펜션 등 5만여 숙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