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 1.86% 상승… '세종' 가장 많이 올라
  • 올 상반기 전국적으로 2% 안팎의 땅값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토지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땅값이 1.8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2.05%)에 비해서는 0.19%포인트(p) 감소한 수치다.

    시도별로 수도권은 지난해 2.14%에서 2.15%로 상승폭이 소폭 커졌으나 지방은 1.90%에서 1.38%로 상승폭이 감소했다. 17개 시‧도의 땅값은 모두 상승했다.

    이중 세종이 2.6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2.28%), 경기(2.06%), 인천(1.91%) 등 수도권 모두 전국 평균(1.86%)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용인 처인구(3.73%)를 비롯해 경기 하남시(3.21%), 대구 수성구(3.05%), 경기 과천시(2.92%), 광주 동구(2.90%)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울산 동구(-0.84%), 창원 성산구(-0.79%), 창원 의창구(-0.77%), 경남 거제시(-0.73%), 창원 진해구(-0.71%) 등은 땅값이 하락했다.

    한편 올 상반기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134만9000필지(986.1㎢)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8%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이후 거래 심리 위축 등으로  주택 매매·분양권 거래량 중심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53만1000필지(916.5㎢)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시도별로 대구(3.0%)만 증가했고, 세종(△58.4%), 서울(△35.7%), 광주(△31.7%), 제주(△27.1%) 등 16개 시·도는 모두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9.13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안정, 거래관망세 지속 등으로 땅값이 안정되고 거래량이 감소하는 추세"라면서 "앞으로도 지가변동률 및 토지 거래량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토지시장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