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책 읽을 것"… 누가 드나들지에 더 관심내년 지역구 출마 의사 피력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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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국토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사흘간 여름휴가를 쓰기로 했다. 국토부 대변인과 비서실 관계자들도 이 시기에 맞춰 휴가를 보내게 된다.
김 장관은 휴가 기간 의원회관에서 독서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선으로 주요 업무보고는 받지만, 휴가 기간 결재는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김 장관이 휴가 장소로 의원회관을 선택한 배경에 내년 총선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독서는 의원회관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종 관가에서는 김 장관이 의원회관에서 책보다는 지역구(경기 고양정) 민원이나 민원인을 가까이하면서 내년 총선 전략을 가다듬을 개연성이 크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역구가 있는 집에서 휴가를 보낼 경우 의외로 활동 반경에 제약이 따를 수 있고 보는 눈도 적지 않아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다고 판단했을 거라는 분석이다. 민감한 시기에 자신의 지역구를 활보할 수 없다면 차라리 의원회관으로 필요한 사람을 부르는 게 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여러 차례 내년 총선에서 현재의 지역구에 다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지난달 26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도 지역구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최근엔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김 장관 지역구에 출마할 의향을 비치면서 일산 집값을 쟁점으로 전초전 성격의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여권 내에선 김 장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린다. 3기 신도시 문제가 불거지면서 김 장관의 지역구 분위기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자 김 장관이 총선에 불출마하고 차기 전북도지사 자리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 장관은 전북 정읍이 고향이다.
일각에선 김 장관이 의원회관을 휴가 장소로 고른 이유 중 하나로 청와대에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