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 저격한 국내 최대 수상레저 시설방탄소년단 외 인플루언서들 다녀가서울서 50분 거리, 자연 청평호 품은 놀이터
  • '방탄소년단(BTS)'도 다녀온 진정한 '핵인싸'들의 여름 레저 시설, 캠프통포레스트는 한국 1020 젊은이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다. '좀 놀 줄 아는' 한국인들에게 국내 레저시설들이 너무나 오래되고 지루했던 것은 사실이다. 6만원대에 500만평의 청평호를 가질 수 있는 곳, 캠프통포레스트에 다녀왔다.

    지난 25일 오후 찾은 캠프통포레스트는 궂은 날씨에도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지만 오히려 물놀이에는 제격인 날씨였다.

    이곳은 이달 초 오픈한 국내 최대 수상레저 시설이다. 지난 21일 방탄소년단이 '달려라방탄' 프로그램 촬영을 다녀가기도 했다.

    바지선, 카페와 먹고 놀고 자는 올인원 패키지를 제공하는 특별숙소인 롯지, 풀사이드 파티와 야외 온수 스위밍 풀, 대형 트러스트와 조명을 갖춘 야외무대, 1500개의 물품보관함을 갖춘 최신식 샤워실, 300여명까지 동시 수용이 가능한 바비큐 시설, 애견인들을 위한 애견카페 등의 시설로 구성됐다.

    아직 최첨단 정보기술(IT)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살롱 ‘카페캠프통’은 마지막 공사 작업 중이었다. 하지만 그 앞쪽으로 보인 야외 온수 스위밍 풀은 외국에 온 것 같은 느낌을 풍겼다. 수영복을 입은 사람들이 여유롭게 풀을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 ▲ 캠프통포레스트 야외온수풀. ⓒ임소현 기자
    ▲ 캠프통포레스트 야외온수풀. ⓒ임소현 기자
    'SNS 인증'용으로 딱인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 때쯤, 등 뒤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뒤를 돌자 알록달록한 색의 놀이기구가 눈에 들어왔다.

    캠프통포레스트의 '꽃'이다. 체험 각도 90도, 4개 레인의 초대형 몬스터 슬라이드와 60여종의 에어 바운스로 구성된 호수 위 초대형 워터파크가 압권이다.

    안쪽으로 들어가자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온 사람들이 물 위를 사정없이 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옆쪽으로는 SNS에서 언젠가 봤던 장면이 펼쳐졌다. 에어바운스 끝에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는 사람 뒤로 두명의 친구가 뛰어내렸다. 그러자 끝에 서 있는 사람은 하늘 높이 붕 뜨더니 물 속으로 내리꽂혔다.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10대 후반, 20대 초반 정도로 보였다. 외국인 방문객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지치는 줄도 모르고 바지선 이곳저곳을 누비고 있었다. 곳곳에서는 오랜만에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의 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 ▲ 캠프통포레스트 슬라이드. ⓒ임소현 기자
    ▲ 캠프통포레스트 슬라이드. ⓒ임소현 기자
    저 멀리 청평호에서는 제트 보트들이 끊임없이 물보라를 일으키고 있었다. 이곳에는 60여개의 보트, 4가지 종류의 제트보트가 운영되고 있다.

    540도 회전하는 보트 '워터포르쉐', 체감속도 220km를 자랑하는 '워터페라리', 아예 물 속으로 잠수하는 '워터 범블비', 지그재그로 꺾여 스릴이 강한 '워터마징가' 등이다.

    여기까지 둘러보고 나니 조금씩 내리는 빗방울에도 맞았고, 후텁지근한 날씨 탓에 당장이라도 물로 뛰어들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준비가 덜 된 탓에 일반 보트를 타고 잠시 청평호를 돌아보기로 했다.

    보트가 출발하자 믿을 수 없는 풍경이 펼쳐졌다. 넓은 청평호를 가로지르며 자연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았다. 청평호가 '내 것'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절로 웃음이 났다. 오랜만에 느끼는 자연의 냄새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완전한 '힐링'의 시간이었다.
  • ▲ 캠프통포레스트에서 보트를 타고 바라본 청평호. ⓒ임소현 기자
    ▲ 캠프통포레스트에서 보트를 타고 바라본 청평호. ⓒ임소현 기자
    이곳의 숙박시설인 '롯지'도 평범하진 않았다. 노출 콘크리트 공법을 이용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빈티지스러운 매력이 풍기는 독특한 방이었다. 최근 SNS에서 자주 봤던 카페 인증샷이 떠오르는 룸이었다. 이곳은 진정한 핵인싸를 위한 '힙플레이스'일까.

    방탄소년단 외에도 창현노래방, 와썹맨 등 다양한 인플루언서가 다녀간 후 후기를 남긴 이곳. 조금 더 제대로 즐기고 싶었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다만 걱정되는 부분은 다시 찾았을 때는 어마어마한 인파가 있지는 않을까 싶은 것뿐이었다.

    글로벌 관광지로의 성장을 꿈꾸는 캠프통포레스트는 국내를 넘어 외국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수상 레저 시설이기 때문이다.

    진영주 통그룹 대표는 "이제는 많은 젊은층들이 강이나 호수,바다를 그대로 온몸으로 즐기는 선진국형 라이프스타일을 동경하고 즐길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캠프통포레스트는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로 글로벌화 가능한 한국인만의 정교한 시스템이 만들 수 있는 새로운 레저라이프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의 20대로서 캠프통포레스트의 오픈은 감격스러운 일이다. 해외여행에 익숙한 젊은층들이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시설이 국내에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진 대표는 "캠프통아일랜드의 압도적인 성장세와 SNS넘쳐나는 고객사랑에 힘입어 올 해 새로 오픈한 캠프통포레스트를 한국을 대표하는 레저스포츠로 잘 키울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