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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새우깡' 주원료인 꽃새우를 전량 미국산으로 교체하겠다는 방침을 철회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30일 오후 꽃새우 납품 재개 상생협의체 논의 결과 군산 꽃새우를 다시 수매하기로 했다. 농심은 전북, 군산시 관계자 등의 꽃새우 구매 재개 요청에 대해 품질이 확실히 보장돼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꽃새우는 몸이 붉은빛을 띠고 우리나라 서해에서 주로 서식하며, 껍데기는 단단한 편으로 몸은 통통하다. 수확은 보통 6~7월이 제철이며, 5월에서 7월까지 짝짓기와 산란이 시작되는데 이때 건져 올리는 꽃새우가 과자 새우깡에 들어가는 재료로 사용됐다.
농심은 매년 새우깡 제조를 위해 군산 꽃새우를 연간 300~500t 가량 구매해왔다. 군산 꽃새우 생산량 전체의 70%에 이르는 규모다. 서해에서 잡힌 꽃새우로만 새우깡을 생산하다가 3년 전부터 국내산 50%, 미국산 50%씩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최근 서해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전량 미국산 새우로 사용하겠다고 결정했던 바 있다.
논란이 일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과 어민들은 농심 측과 지난 29일 긴급 면담을 갖고 대책 마련에 나섰고 하루 뒤인 30일 구매 재개 결정을 내리게됐다. 농심은 국산 꽃새우의 구매 재개를 최종 결정했지만 다음달 1일 꽃새우 품질 확보에 대한 추가 협의를 진행한 이후 꽃새우 수매일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원료를 미국산과 병행할지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