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점유율 11.1%… 삼성과 두 배 이상 벌어져화웨이 이어 샤오미에도 추격 허용… 격차 1%대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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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뉴데일리 DB
애플이 아이폰 판매 부진 여파로 스마트폰 사업 비중이 줄어들면서 글로벌 점유율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업계 1위 삼성전자와 격차가 이미 두 배 이상 벌어진 가운데 중국 업체들에게도 점유율을 빠른 속도로 빼앗기고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올 2분기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800만대로, 전년 동기 4130만대에 비해 8.0% 감소했다.상위 5개 스마트폰 제조사 중 이 기간 출하량이 감소한 곳은 애플과 오포, 두 곳 뿐이다. 이에 따라 애플의 점유율은 11.8%에서 11.1%로 하락했다.삼성전자는 이 기간 점유율이 1.9%p 상승한 22.3%를 기록하면서 1위 자리를 공고히 다졌다. 애플과 두 배 이상 격차가 벌어진 셈이다. 화웨이도 미중 무역분쟁에도 불구하고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삼성에 이어 2위 자리를 사수하는데 성공했다.인도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샤오미는 출하량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애플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실제 샤오미의 점유율은 9.4%로 성장하면서 애플을 1.7%p로 추격하고 있다.한때 삼성과 선두 경쟁을 이어갔었지만, 최근 들어 아이폰 신제품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점유율이 매년 하향곡선을 그린 결과다.애플워치 등 웨어러블 제품과 서비스 사업이 선방하면서 애플의 매출은 증가했지만, 아이폰의 부진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115억44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126억1200달러 대비 8.5% 감소했다.아이폰은 2년 전까지만 해도 애플 전체 매출의 70%를 책임지던 핵심 제품이었지만 최근 성장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매출 비중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올 들어 아이폰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인 48%로 내려간 것으로 전해진다.아이폰의 부진은 스마트폰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와 중저가 모델들의 고사양 부품 탑재에 따른 경쟁력 악화로 풀이된다.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출하된 스마트폰 중 400달러 이하 스마트폰이 10억100만대로, 전체 출하량의 약 70%를 차지했으며 200~300달러 스마트폰이 20%를 기록했다. 반면 800달러 이상 스마트폰은 전체 출하량의 10%, 애플의 주력 제품에 해당되는 1000달러 이상 스마트폰은 5%에 불과했다.여기에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중국의 아이폰 불매 운동 등에 따른 판매량 감소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국 매출은 91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는 화웨이나 샤오미 등 경쟁 업체의 저가 휴대폰에 대응하기 위해 애플이 중국 내에서 아이폰의 가격을 낮췄음에도 시장점유율은 0.6%p 하락한 5.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캐널리스는 지난 5월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가하면서 화웨이의 경우 중국 내 소비자들에게 애국심 마케팅을 통해 경쟁 우위를 점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