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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충돌을 빚어온 상인들의 舊노량진 수산시장 검거사태가 일단락 됐다.
수협직원과 법원 집행인력은 9일 오전 노량진수산시장 판매장 점포와 부대시설을 대상으로 명도집행을 완료했다.
명도 집행은 2017년 4월 첫 실시된 이후 총 10차례, 무려 2년 4개월간에 걸친 작업이 마무리되며 점포는 전면 폐쇄됐다.
그간 시장 현대화를 목적으로 한 노량진수산시장 철거작업 과정에서는 수협측과 상인들간 물리적 출동과 송사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명도집행 작업이 종료됨에 따라 수협은 구청의 철거 허가 즉시 현대화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집행과정에서도 상인과 민주노점상연합회 소속 회원 100여명이 격렬히 반대하며 몸싸움이 발생했지만 우려했던 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수협 관계자는 “상가내 명도집행 대상에 대해 집행이 완료됨에 따라 구청에 철거 허가 신청을 거쳐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1971년 건립된 노량진 수산시장은 50여년이 경과됨에 따라 시설 노후화에 따른 안전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수협은 2012년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건물 공사에 착수한 뒤 2015년 새 건물을 완공했지만 일부 상인들은 이전을 거부하며 양측간 갈등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8월 대법원은 ‘시장 상인들이 옛 노량진수산시장을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다’며 제기한 명도소송에서 수협의 손을 들었다.
수협은 명도집행 완료에 따라 구시장 철거와 지하철 노량진역과의 직접 연결 통로 개설 등 현대화 사업을 신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