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9월 3~4일 독일 뮌헨 블루존 전시회 참여원사개발에 지속가능 트렌드 반영… 유럽시장 지위 확보조현준 회장 'VOCC' 철학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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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이 글로벌 전시회를 통해 유럽 섬유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를 앞세워 유럽시장에서의 지위 확보에 본격 나선 것.
14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의 섬유 계열사인 효성티앤씨는 다음달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블루존 전시회에 참여한다. 블루존 전시회는 지난 1995년에 시작돼 매년 전세계 1000여개의 섬유 업체들이 참가하는 뮌헨 페브릭 스타트(Munich Fabric Start) 전시회 내 데님 전문 전시회다.
효성티앤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데님 의류에 최적화된 크레오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피부에 닿았을 때 시원함을 주는 냉감 나일론원사인 '마이판 아쿠아 엑스', 냉감 폴리에스터 원사인 '아스킨'을 적용한 기능성 원단을 포함한 다양한 기능을 글로벌 고객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스판덱스는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고부가가치 기능성 섬유다. 기존 고무실에 비해 약 3배 높은 강도와 원래 길이의 최대 7배까지 늘어나도 원상 회복률이 97% 가까이 되는 신축성을 갖고 있다. 속옷을 비롯해 스타킹, 기저귀, 수영복, 데님, 아웃도어와 정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의류 제품에 사용된다.
효성은 1992년 세계에서 네 번째이자 국내에서는 처음 독자 기술로 스판덱스를 개발하고 브랜드 이름을 '크레오라'로 정했다. 이후 크레오라는 오랜 기간 개발과 혁신을 거쳐 고객의 니즈에 따른 맞춤형 제품을 갖추면서 프리미엄 스판덱스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유럽에서도 효성의 브랜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전시장을 방문한 고객들의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 전시회 데님 전용관에 부스를 마련해 신규 고객 확보와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힘썼다.
효성의 관련 마케팅 팀장은 "앞으로도 효성은 일반 스판덱스 대비 낮은 온도에서 세팅이 가능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크레오라® 에코소프트(Creora® Eco-Soft)와 가로, 세로 모든 방향에 신축성을 갖게 할 수 있는 크레오라 핏스퀘어(creora® Fit²) 등 패션업계의 지속가능성 트렌드를 반영한 원사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글로벌 전시회 참여는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조현준 회장의 'VOCC(Voice of Customer's Customer)' 철학에 따라 꾸준히 고객들과 만나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서다. 조 회장은 평소 고객을 중심에 두고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경영 전략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조 회장은 "최근 고객들은 기능과 디자인을 모두 만족시키면서도 친환경적인 가치를 지닌 제품을 소비하기를 원한다"며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전시회를 통해 늘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제품에 반영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효성티앤씨는 지난 7월 미국 덴버에서 개막한 '아웃도어 리테일러 쇼'에 참가해 스포츠 의류용 스판덱스 '크레오라 액티핏'을 처음 선보였다. 지난 5월에도 독일 뮌헨에서 열린 기능성 소재 섬유전시회 '퍼포먼스 데이즈'에 처음으로 참여해 '기능성의 아름다움'이란 테마에 맞춰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했다.
최근 효성티앤씨가 유럽 시장이 집중하는 것은 유럽이 패션과 섬유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럽연합 지역의 섬유 및 의류 산업은 지난 5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류섬유산업연합회(EURATEX)가 유럽연합통계국(Eurostat) 자료와 EURATEX의 추정치를 합한 최근 정보에 따르면 2018년 EU 지역의 텍스타일 및 어패럴 산업은 1780억유로의 매출액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 1776억유로보다 늘어난 규모로 2013년 1638억유로와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효성티앤씨는 각종 글로벌 전시회에 빠지지 않고 참여해 섬유산업 트렌드를 확인하는 동시에 고객들과 소통에 나서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선진 시장인 유럽과 미국 공략을 위해 지속적인 품질 개발과 마케팅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