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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업계에 따르면 마크로젠, 테라젠이텍스, 이원다이애그노믹스 3대 유전체 업체가 올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그간 각종 규제 문제로 빛을 못 봤던 DTC(Direct To Consumer, 소비자직접의뢰) 유전자검사 업체들이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하 첨단바이오법) 통과 등의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더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 마크로젠,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순이익 기록
마크로젠은 지난 1분기에 매출액 297억2262만원을 기록하면서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마크로젠의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583억6363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억8044만원으로 54%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12억8910만9606원으로 393% 늘었다.
이처럼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출자 기업인 ‘지놈앤컴퍼니’의 지분가치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 발생과 ‘미젠스토리’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 발생 때문이다.
마크로젠은 지놈앤컴퍼니에 대한 지분 투자로 상반기 말 기준 66억원의 평가이익을 거뒀다. 또한, 미젠스토리 지분 40%(1만주)를 LG생활건강에 매각해 45억원의 처분이익을 얻었다.
◆ 테라젠이텍스, 상장 이래 최대매출 '흑자전환'
유전체 업체 중에서도 특히 테라젠이텍스의 올해 2분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테라젠이텍스는 올해 2분기에 지난 2004년 상장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같은 매출 상승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으며, 당기순이익도 급증했다.
테라젠이텍스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70억 6518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9%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20억 727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0억 1534만원으로 539.2% 늘었다.
제약, 의약품 유통, 유전체 등 전 분야에서 매출 증대와 비용 절감에 적극 나서고 바이오 분야 수주 증가와 원가 구조 개선 등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 EDGC, 3분기 연속 매출 100억 달성 '사상최대'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는 3분기 연속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함과 동시에 분기 매출 최대치를 갱신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284억 2960만원으로 지난해 매출 214억 9679만원을 이미 돌파한 상태다.
유전체 분석 기반 주요 진단서비스 등의 글로벌 파트너사 공급계약 확대를 통해 2분기 매출은 전기 대비 57%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EDGC 관계자는 "유전체 분석 기반 주요 진단서비스 등의 글로벌 파트너사 공급계약 확대를 통해 2분기 매출은 전기 대비 5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이 급증하면서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14억4397만원으로 30% 가량 줄었다. 올해 실적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처럼 유전체 업체들이 올 상반기에 좋은 실적을 보인 이유는 최근 국내외 유전체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분야 수주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통상적으로 유전체 업체들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의 매출이 더욱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유전체 업체의 성수기는 4분기인 만큼, 연말에 더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최근 첨단바이오법이 통과되면서 DTC 관련 사업 분야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첨단바이오법이 통과해 유전체 연구가 더욱 활발해지면 수주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DTC 유전자 검사가 확대되면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