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진화… 'AI 2 셋톱박스' 선봬

SK브로드밴드가 자사 IPTV 서비스 B tv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선언하며 'AI 2 셋톱박스', 'B tv PICK'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들을 내놨다.

SK브로드밴드는 21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AI 2 셋톱박스'를 활용한 AI 서비스를 확대를 다짐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김혁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은 "지난해 1월 AI 셋톱박스를 처음 론칭한 SK브로드밴드는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 기존고객 피드백 등을 반영해 이번에 새롭게 업그레이드를 했다"며 "이번 AI 2 셋톱박스에는 기존보다 2배 늘어난 4개의 마이크를 설치하고, SK텔레콤에서 자체 개발한 빔포밍(beamforming) 기술을 적용해 음성 인식률을 대폭 높였다"고 설명했다.

빔포밍 기술은 사용자의 발화 위치를 찾아 발화된 음성만을 음성인식에 이용하고 그 외의 소리는 줄여 없애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일상 대화 수준의 음성 크기로도 거리 및 방향에 상관없이 사용자가 말하는 단어를 더욱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이어 그는 "업계 최초 스테레오 방식의 스피커를 적용해 음향에 민감한 고객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고자 했다"며 "스테레오 방식은 음향을 좌우 두개 음성채널로 분리해 고객들이 입체감 있고 실감나는 음향을 즐길 수 있다. 탑재 모델은 아이리버의 '아스탤앤컨(Astell&Kern)'으로 영화관에서 느끼는 완벽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은 'AI 2 셋톱박스'를 TV 뿐만 아니라 생활 속 AI 경험을 책임지는 '디바이스 포지셔닝'을 한다는 계획이다.

김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은 "홈쇼핑 주문, 팟빵, 뽀로로Talk, 윤선생 스피커북, ASMR, 음식 레시피 안내 등 신규 AI 기능을 추가했다"며 "9월에는 셋톱박스로 음성통화가 가능한 'NUGU Call'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며, 보다 다양한 서비스가 NUGU AI 생태계를 통해 추가될 수 있도록 NUGU Open API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브로드밴드 이날 구독형 물품 정기배송 서비스 'B tv PICK'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 구독형 정기배송 서비스에 주목해 B tv에서 고객이 편안하게 리모컨으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B tv PICK'을 구현했다.

상품은 면도용품(이노쉐이브), 셔츠(딜리셔츠), 양말(미하이삭스) 등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생활용품과 꽃(꾸까),  그림(핀즐), 책(플라이북), 와인(퍼플독) 등 문화·취미생활 관련 상품, 반려견 건강용품(돌로박스)으로 구성했다. 현재 8개 제휴사와 함께 15개 상품을 제공 중이다.

아울러 한국교육방송공사 EBS와 손잡고 임신·육아 전문 영상콘텐츠 1500편을 무료로 제공하는 '육아학교' 서비스도 론칭했다.

예비·초보부모들이 육아에 알아두면 좋은 기초상식부터 연령별 아이의 성장에 맞는 발달과정, 상황별 심리상태, 기질별 육아법 등을 제공한다.

특히 SK브로드밴드와 EBS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제휴를 통해 아이의 건강과 관련된 콘텐츠 800편을 직접 제작할 예정이다.

김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은 "올해 3월 B tv는 고객 세그먼트에 기반한 애자일 조직 체계를 도입하고 이에 따른 고객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시도들을 해왔다"며 "이제 B tv는 TV에 다양한 생활가치를 더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