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렌지라이프 직원들이 올 상반기 보험업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회성 요인이 포함된 금액이다. 신한금융 자회사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기본급의 400%에 달하는 특별 보너스를 지급 받았고 미등기 임원들은 스톡옵션을 통해 수십억 원을 벌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렌지라이프는 올 상반기(1~6월) 직원 연봉이 1인당 평균 1억2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생명 5300만원, 교보생명 5200만원, 한화생명 4400만원, NH농협생명4250만원, 삼성생명 3900만원 순이다.
손해보험업계의 올 상반기 직원 평균 연봉은 메리츠화재가 535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NH농협손해보험이 43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오렌지라이프 직원 연봉에는 매각위로금과 미등기임원의 스톡옵션 등 일회성 요인이 대거 포함됐다. 직원들은 올해 신한금융지주 편입에 따라 올해 2월 특별보너스(매각위로금) 명목으로 기본급의 400% 수준을 지급 받았다.
특별보너스는 오렌지라이프에서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한금융은 특별보너스를 미래에셋생명 수준(기본급 3개월치 수준)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오렌지라이프 직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평균 4개월치 지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보너스는 근속 연수에 따라 지급됐으며 15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에게는 기본급의 450%를 지급했다. 일부 부서장의 경우 기본급의 5개월치를 특별보너스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서는 특별 보너스 차등 지급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미등기 임원들의 경우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으며 연봉 잔치를 열었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등 등기 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 21명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와 특별보너스를 포함한 6개월간 급여 총액은 235억94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급여액이 11억2400만원에 달했다.
이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오렌지라이프의 직원 평균 연봉은 5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등기 임원인 정문국 사장의 경우 스톡옵션을 포함해 205억6300만원의 보수를 받아 금융권 연봉순위 1위를 차지했다. 정 사장은 급여(4억5000만원)와 상여(6억1400만원) 이외에 스톡옵션 행사 이익으로 194억4500만원, 기타 소득 5400만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