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포스코·SK 시작으로 이달 안에 주요 대기업 공채 돌입공채 줄이고 수시 채용 확대 분위기에 취준생들 '한숨'...'공채 폐지' 추진 기업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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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달 주요 대기업들이 '2019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본격 시작한다. 기업들이 수시 채용을 늘리고 하반기 채용 규모를 예년보다 줄여 올해 공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잡코리아' 등에 따르면 10대 대기업 모두 이달 중에 하반기 공채를 진행한다. 2일 포스코를 시작으로 SK, 롯데에 이어 아직 일정을 발표하지 않은 삼성과 LG, 한화 등 다른 대기업들도 이번 주에 채용 절차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우선 포스코와 SK는 2일부터 서류접수를 시작한다. 이어 롯데가 6일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하반기 공채 일정을 진행한다. 지난해 채용 일정과 취업포털의 조사대로라면 삼성과 LG, 한화 등 나머지 대기업들도 이번 주에 채용 절차를 시작하거나 늦어도 이달 중순을 넘기지 않는 선에서 공채 모집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대기업들은 통상 9월에 서류를 접수하고 10월에 필기시험을 진행하는 일정으로 하반기 신입 공채를 선발해왔다. 삼성은 지난해 9월 5일 서류접수를 시작해 14일에 마감한 뒤 10월 21일에 필기시험인 GSAT를 실시했었다.

    올해는 추석 연휴가 예년보다 빨라 대기업 공채를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의 발걸음이 더욱 바빠졌다. 주요 기업 서류 마감 일정과 연휴가 겹치는 바람에 연휴를 반납하고 원서를 써야하는 상황이다.

    지난해보다 좁아진 취업문도 취업준비생들의 부담을 키우는 대표적인 요소다. 인크루트 조사에 따르면 전체 대기업 중 채용 계획을 세운 곳은 79.2%로 지난해 91.1% 대비 11.9%포인트나 줄었다. 채용 규모도 작년보다 소폭이지만 4% 넘게 줄여 4만2836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을 중심으로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화답하며 활기를 나타냈던 지난해와 달리 1년 만에 채용은 다시 줄어든 셈이다. 이 가운데 대규모 공채보다는 소규모 수시 채용을 늘리는 대기업들이 많아지며 공채는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신입공채를 아예 폐지했다. 대신 수시 채용을 상시화했다. SK그룹도 내년 상반기부터는 순차적으로 공채를 줄이고 3년 내에는 완전히 폐지하는 방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