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지원시설 건설에 3000억원 투자2022년 완공목표로 테마쇼핑몰 건립중신격호 명예회장, 각별한 고향 사랑… 최근까지 매년 잔치 열기도
  • ▲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물산
    ▲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물산
    신동빈 롯데 회장이 최근 부친 신격호 명예회장의 고향인 울산을 방문했다. 그는 신규 투자처인 울산역 인근과 현지 롯데백화점·마트를 찾아 현장상황을 점검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주말이던 지난달 31일 KTX울산역 인근에 지어지고 있는 복합환승센터 지원시설 건설현장을 둘러봤다.

    2022년 완공예정인 이 센터는 롯데가 지난 2016년 울산시로부터 부지 3만7000㎡을 561억원에 인수한 곳이다.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인 테마쇼핑몰이 들어선다. 당초 아울렛과 영화관 등이 지어질 예정이었지만 사업성 문제로 테마쇼핑몰로만 건립된다. 총 투자금액은 3000억원이다.

    아울러 신 회장은 울산에 위치한 롯데백화점과 마트도 찾았다. 그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 등으로 유통 사업장에 피해가 나타나자 수차례 현장을 방문해 분위기를 파악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7월 28일에도 김포 롯데백화점과 롯데몰을 시찰한 바 있다. 두 곳 모두 김포공항 인근에 위치해 일본 여행객 감소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곳이어서다.

    신 회장이 주말에도 울산을 찾은 이유는, 이곳이 롯데에 각별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은 1921년 울산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에서 태어났다. 그는 1948년 일본에서 롯데를 창업했고, 1967년 한국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롯데가 국내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1971년, 신격호 명예회장은 1971년부터 옛 고향 사람들과 함께 마을이름을 딴 ‘둔기회’를 조직해, 최근까지 매년 5월 마을잔치를 열어왔다.

    또 울산에는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 롯데BP 등 3개 공장도 위치해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월 사업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극대화를 목적으로 울산공장에 500억원을 투자해 고순도이소프탈산(PIA)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2일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재건축 공사현장을 찾았다. 그는 미래주역인 인재육성에 투자를 아껴서는 안 된다며, 최고의 시설로 인재개발원을 재건축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