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주년 맞은 신한금융, 리딩뱅크 굳히기 결의고객 자산 수익률을 그룹 핵심 평가기준 삼아
  • ▲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이 2일 본사에서 그룹 창립 18주년 기념사를 하고 있다.ⓒ신한금융지주
    ▲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이 2일 본사에서 그룹 창립 18주년 기념사를 하고 있다.ⓒ신한금융지주

    “일류는 과정을 통해 가치를 인정받지만, 이류는 결과로 평가받는다”

    2일 18주년 신한금융지주 창립기념사에서 조용병 회장이 앞으로 성장 밑그림으로 고객 최우선을 밝혔다.

    지금까지 리딩뱅크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고객이 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조용병 회장은 “지금까지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 전 영역을 아우르는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자산규모, 당기순이익, 시가총액 모든 면에서 자랑스러운 1등의 역사를 만들어 왔다”고 자평했다.

    이어 “최근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인수와 신한 AI 설립 등을 통해 더 높은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원 신한의 시너지로 기존 메트릭스를 고도화하고 퇴직연금 사업부문을 출범시키며 업의 경계를 뛰어넘는 신한만의 협업체계를 완성시켰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신한은 ‘2020 스마트 프로젝트’ 재무 목표에서 ROE 10%를 상반기 조기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결과에서 일류로 자부할 성적을 냈지만 조용병 회장은 자만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오히려 고객들에게 당당히 일류로 평가받길 원한다며 스스로 채찍질했다.

    조 회장은 “일류는 우리 스스로의 기준이 아니라 고객의 신뢰와 안정을 통해 결정된다”라며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며 언제나 고객을 보호하려는 진정성 있는 노력을 통해서만 일류의 명성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신한은 고객의 자산 수익률을 높이는 것을 그룹의 핵심 평가기준으로 삼고 있다. 수익을 얻지 못한 퇴직연금 고객에게는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선언한 게 한 예다.

    또 보이스피싱 방지 시스템과 같이 고객이 생각지 못한 잠재적 위험까지 예방해 신한이면 안심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고 있다.
    기업시민으로서 역할도 강조했다.

    조용병 회장은 “일류가 되기 위해선 시대가 요구하는 금융의 역할을 먼저 고민하고 남보다 한발 앞서 실천해야 한다”며 “우수 기술력을 가진 벤처, 중소기업, 스타트업 기업들이 창업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신한이 혁심금융이라는 사다리를 높아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따뜻한 금융을 이루기 위한 위기가정, 저신용자 등 소외계층이 언제나 기댈 수 있고 경력단절 여성, 청년들이 새로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조 회장은 강조했다.

    직원들에겐 신한인으로서 자부심을 갖자고 주문했다.

    조용병 회장은 “직원의 행복이 기업의 원동력이 된다는 생각 아래 워라벨이 구현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라며 “유연근무제 도입, PC오프제 시행, 회의·보고 문화 개선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주 52시간을 넘어 주 40시간을 신한의 조직문화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모든 직원이 신한의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다양한 대내외 교육과정을 통해 전문역량을 키우고 그룹 차원에서도 힘껏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