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판덱스·타이어코드 등 세계 1위 제품 생산탄소섬유·폴리케톤 등 자체기술로 개발
  • ▲ ⓒ효성
    ▲ ⓒ효성
    효성이 기술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소재강국 대한민국' 건설에 앞장서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탄소섬유가 국가전략사업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효성의 기술경영이 화두로 떠올랐다.

    효성은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한 기업으로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신규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효성은 1966년 창업 당시부터 기술국산화를 경영의 근간으로 삼아온 기업이다. 1971년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기술 경영에 매진한 결과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냉온수 공급용 파이프 소재(폴리프로필렌), 시트벨트용 원사 등 세계1위 제품들을 자체기술로 만들어 냈다.

    조현준 회장은 "효성의 일류 상품들은 기술 중심 경영에 대한 집념으로 일구어낸 산물"이라며 "이런 기술 DNA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이런 경영진의 기술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효성은 2008년 탄소섬유 개발에 뛰어들었고 2011년 자체기술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2013년에는 전주에 공장을 지어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현재 연 2000톤의 생산량을 2020년 초까지 4000톤으로 증설을 단행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수십년 전부터 여러 나라들이 기술개발에 뛰어들었지만, 2~3년 투자해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포기하는 일들이 되풀이됐다. 효성이 탄소섬유 생산을 짧은 시간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창업 이후 부단히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로 화학섬유의 개발과 생산에 있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던 덕분이다.

    효성은 오는 2028년까지 탄소섬유 산업에 총 1조원을 투자해 현재 연산 2000톤(1개 라인)인 생산규모를 연산 2만4000톤(10개 라인)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탄소섬유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효성은 이를 발판 삼아 탄소섬유 분야에서 글로벌 '톱3'로 도약할 계획이다.

    효성 관계자는 "탄소섬유를 필두로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케톤' 등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 소재강국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