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킹 결제 전년보다 18% 급증신용·체크카드로 긁은 돈 2조5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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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야흐로 현금 없는 시대다. 인터넷·모바일뱅킹으로만 하루 평균 24조원이 이체되고 있다.

    전통적인 지급수단인 카드 결제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뱅킹 결제도 급증하는 추세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는 일평균 59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4% 증가했다.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는 인터넷·모바일뱅킹과 펌뱅킹 등 금융기관의 일반 고객 간 자금이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자금융공동망이 대부분이다. 

    특히 모바일뱅킹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모바일뱅킹은 하루 평균 9000억원이 결제됐고, 전년보다 18.6% 급증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는 1억607만명에 달했다. 이는 2017년 말보다 16.7% 증가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결제 금액이 큰 인터넷뱅킹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23조6000억원이 매일 평균적으로 이체됐다. 

    모바일뱅킹 이용이 증가하는 것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자리를 잡은 데다 은행들도 통합 뱅킹 앱을 속속 출시하면서 모바일 지급채널 이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카드 결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상반기 지급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8% 증가했다. 

    개인의 신용카드는 전자상거래와 의료·보건 서비스 이용이 늘어 하루 평균 1조5000억원이 결제됐다. 이는 전년 대비 7.4% 늘어난 수치다.

    체크카드도 신용카드보다 높은 세제혜택, 신용카드와 대등한 부가서비스 제공으로 6.2% 늘어난 5000억원이 결제됐다. 반면, 법인 신용카드는 국세 카드납부 수수료 감면 혜택 축소로 전년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신용카드의 결제건수는 일평균 3886만건으로 전년 대비 8.7% 늘었고, 같은 기간 체크카드는 5.3% 증가한 2350만건 기록하는 등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건당 결제금액은 신용카드가 3.7% 줄어든 4만1492원, 체크카드는 1.3% 감소한 2만2172원을 나타냈다.

    주로 소액결제가 이뤄지는 편의점, 대중교통 등에서 카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신용카드를 중심으로 건당 이용금액의 소액화 경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터넷·모바일뱅킹과 카드 이용률이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어음·수표 결제는 일평균 17조3000억원 결제되며 전년보다 16.2% 급감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현금 이외의 지급수단을 통한 전체 결제금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2% 감소한 일평균 7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현금 이외의 지급수단은 신용·체크카드, 금융결제원 운영 소액결제망의 계좌이체, 어음·수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