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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이 이달 중순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오픈하면서 일정 기간 동안 금융거래를 중단한다. 교보생명은 시스템 개편을 통해 업무 시간을 단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이달 16일부터 차세대 전산시스템 '보험시스템 V3'를 가동하기 위해 11일 저녁 11시부터 16일 오전 9시까지 금융거래 업무를 중단한다.
'보험시스템 V3'는 2000억원대 규모의 교보생명의 전체 시스템을 개선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지난 2016년부터 도입을 추진해왔다.
이번 전산 시스템 개선을 통해 상당수 업무가 자동화되면서 시간을 단축하고, 정확도가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그간 교보생명 내부에서는 보험, 여신, 퇴직연금, 신탁, 펀드 등 사업영역별 업무가 중복 관리돼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왔었다.
하지만 이번에 보험, 여신, 퇴직연금, 신탁, 펀드 등의 각 사업영역별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각 정보를 통합 관리 운영한다는 점에서 고객 중심의 일관된 업무 처리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양한 시스템에 분리돼 있는 영업지원 기능도 통합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모바일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영업관리자가 축적된 컨설턴트의 활동이력 데이터를 기초로 컨설턴드 활동도 지원한다.
보험상품 개발과 관리도 편리해질 전망이다.
상품정보와 규칙이 표준화 되지 않아 상품 출시 및 유지관리 업무에 많은 시간을 소요하던 보험상품 부문은 ‘상품정보 및 규칙관리시스템’과 ‘상품검증시스템’등을 통해 표준화한다. 교보생명은 표준화된 상품 체계를 기반으로 유연한 상품 구조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고객 중심 마케팅과 일관된 업무처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당 시스템은 준비 기간을 거쳐 추석연휴가 지난 뒤 본격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