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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업계가 가을·겨울철 성수기 채비에 나선다. 각 업체는 9월 초부터 판매가 증가하는 온수매트 신제품을 필두로 대목 장사를 시작했다.
추석 이후 늘어날 보일러 수요에 대비한 마케팅 전략 수립에도 분주하다. 특히 내년 4월엔 콘덴싱 의무화 설치법 시행을 앞두고 있어, 올해 성수기는 다른 해보다 챙겨볼 게 많다.
경동나비엔은 오는 4일 온수매트 신제품 ‘더 케어(The care)’의 홈쇼핑 론칭 방송을 진행한다. 물 끓임 기술 등 보일러와 구동 방식이 유사한 온수매트는 최근 업계의 신사업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제품엔 ‘셀프 이온 케어’라는 새 기능이 추가됐다. 물탱크 내 모듈이 매트 전체에 전기분해 살균수를 흘려, 내부 물까지 깨끗하게 관리하는 기능이다. 난방 기능도 상향해 기존 제품 대비 40% 빨리 온기를 전달한다.
9월 중순부턴 TV 광고 등 제품 관련 커뮤니케이션도 시작한다. 올해 광고에서도 배우 유지태를 모델로 발탁해 브랜드와 제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최근 들어 온수매트 등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성격이 짙은 제품 판매가 늘어난 만큼 SNS 마케팅에도 집중한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는 온수매트, 추석 이후인 10월부턴 보일러 관련 홍보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내년 4월 콘덴싱 보일러 의무화 시행을 앞둔 만큼, 관련 마케팅에서 콘덴싱 제품의 친환경성을 더욱 강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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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라이벌 귀뚜라미도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나섰다. 귀뚜라미는 지난 2일 ‘2020년형 온돌 온수매트’를 2일 출시했다. 신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 효율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신제품엔 ‘순환수 직접 가열기술’이 적용돼있다. 해당 기능은 설정 온도 도달시간(37℃ 기준)을 기존 제품 대비 60% 단축하며, 소비전력도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 차일드 락(Child Lock)·과열 차단·물 부족 감지센서 등 다양한 기능으로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주력 제품인 보일러 마케팅은 10월부터 시작한다. 주요 채널 TV 등에서의 광고를 위해 새 브랜드 모델을 발탁할 계획이다. 내년 4월 콘덴싱 보일러 의무화법을 겨냥한 신제품 출시 시기도 조율하고 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보일러, 온수매트 등 동절기 주력제품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위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 중”이라며 “지난해 제품 홍보로 전체 보일러 판매 중 콘덴싱 보일러 비중이 40%까지 확대돼, 올해도 관련 제품 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