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넷째주 월요일, 은행연합회 정기 이사회 개최통상 금융당국 수장 교체 후 은행권과 첫회동 가져DLS·제3인터넷전문은행 인가 등 현안多 소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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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이 주요 은행장들과 첫 상견례 자리를 언제쯤 마련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은행연합회 정기 이사회 일정과 이달 말 예정된 국감 일정을 미루어볼 때 이르면 내주 월요일 첫 회동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매월 넷째주 월요일 저녁 정기 이사회를 개최한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국책은행 등 주요 은행장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로 각종 안건을 논의한 뒤 외부초청 강연과 만찬 행사도 진행한다.통상 금융당국 수장들이 교체되면 관례처럼 은행장들과 가장 먼저 상견례를 갖곤 했다. 금융권 내에 은행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고, 소비자 접점이 크다보니 금융당국과 은행들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이르면 내주 월요일 열리는 은행연합회 정기 이사회 날짜에 맞춰 은행장들과 첫 상견례를 가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은성수 위원장도 지난 달까지 수출입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매월 열리는 은행연합회 정기 이사회에 참여하기 위해 일정을 비워뒀을 가능성이 크다. 다른 은행장들도 비슷한 상황인 만큼 내주 월요일이 적기라는 의견도 나온다.게다가 오는 30일부터는 국정감사가 개최된다.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감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일정을 참고해보면 10월 첫주 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의 감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국정감사 준비에 돌입해야하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으로서는 시간이 촉박할 수 있는 셈이다. 결국 새 일정을 맞추는 것보다는 이미 정해진 정기 이사회때 은행장들과 만나는 것이 가장 편할 수 있다.실제로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도 지난 2017년 취임 후 은행연합회 정기 이사회날 비공식 회의를 열고 첫 상견례를 개최한 바 있다.업계에서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그동안 수출입은행장으로 일하면서 은행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온 만큼 은행권과의 스킨십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수출입은행장 시절 금융규제의 불편함을 몸소 체감해왔고 각종 산업현장을 방문하면서 글로벌 리스크가 국내 경기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눈으로 본 만큼 든든한 지원책을 내놓길 바라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역시 취임사를 통해 면책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금융사를 옭죄는 규제를 과감히 완화하고 새로운 혁신모델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세우며 금융사에게 힘이 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글로벌 리스크가 확대됨에 따라 국내 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파생결합상품이나 사모펀드 문제, 제3인터넷은행 인가, 키코사태 해결 등 은행권 현안이 쌓여있는만큼 금융위원장과 은행장의 긴밀한 소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