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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업계에 ‘뉴트로(New-tro)’ 바람이 불고 있다. 뉴트로는 새로움(New)에 복고(Retro)를 더한 신조어로, 옛 유행을 재해석해 즐기는 경향을 뜻한다. 각 업체는 원색 계열의 과감한 색상과 동글동글한 옛 디자인을 도입한 복고풍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쿠첸은 ‘레트로 레인지’를 최근 출시했다. 제품은 흰색과 검은색 두 가지로 출시했으며, 나무 손잡이와 옛 금고 다이얼과 비슷한 조작부가 특징이다. 내부엔 음식 얼룩을 방지하는 ‘이지클린 코팅’ 기법을 적용해 사용성도 높였다.
쿠첸은 지난해에도 복고 디자인을 도입한 유아 가전을 내놔 많은 관심을 받았다. 빨강, 남색 등 과감한 색상의 분유 포트와 젖병 소독기는 기능뿐 아니라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었다. 해당 제품은 현재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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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도 ‘레트로 식기세척기’로 복고 열풍에 합류했다. 올 상반기에 출시된 해당 제품은 동글동글한 외관이 특징이다. 제품은 연하늘색과 검정색 두 가지로 출시됐으며, 새 기능 ‘4D 파워워시’도 탑재하고 있어 세척 성능도 기존 대비 높아졌다.
앞서 출시한 ‘슈퍼미니 직수정수기’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빨강, 크림, 주황색 세 가지로 출시된 해당 제품은 과감한 색상과 늘씬한 본체로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SK매직은 기존 정수기의 투박한 이미지를 탈피한 가볍고 예쁜 제품 출시에 앞장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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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딤채는 일찌감치 레트로 유행에 앞장섰다. 위니아는 2013년 파스텔컬러와 둥근 모서리가 특징인 냉장고 ‘프라우드 S’를 시작으로 주요 제품들에 복고 디자인을 도입하고 있다. 대표제품 김치냉장고에도 레트로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딤채 쁘띠·마망이 대표 모델이다.
이후 출시한 IH 밥솥 ‘딤채쿡’에도 빨강·크림색 등 원색 계열의 색상과 금속 다이얼을 적용했다. 김치냉장고, 밥솥 등 복고풍 디자인을 적용한 해당 제품들은 수년째 위니아 디자인연구소의 야심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2030 젊은 층 사이에서 복고풍 디자인이 큰 인기를 끌어, 가전 업계도 이를 반영한 신제품을 활발히 내놓는 추세”라며 “각 사의 주요 가전 기능이 상향 평준화된 요즘은 디자인도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 최근 유행하는 복고풍 제품의 경우 주방 인테리어 효과를 위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